메뉴 건너뛰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5일 9시 뉴습니다.

23명이 숨진 화성 리튬 공장 화재가 시작된 순간의 CCTV 영상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뒤 공장 안이 연기로 가득 찰 때까지 42초 동안의 상황이 담겼습니다.

첫 소식,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무릎 높이로 쌓여있는 배터리팩에서 작은 폭발이 확인된 시각은 오전 10시 30분 3초.

곧바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자 직원이 놀라 발을 구릅니다.

당황한 직원들은 서둘러 다른 배터리를 치웁니다.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했는지, 가만히 앉아 하던 일을 계속하는 직원도 보입니다.

그리고 불과 25초 뒤 2차, 3차 폭발이 이어지면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직원들이 뒤로 물러서고, 앉아있던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불과 4초 뒤 작업자 한 명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화를 시도하지만 연기는 잦아들긴커녕 빠르게 확산됩니다.

섬광과 함께 CCTV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심해지고 화면은 금세 연기로 뒤덮입니다.

첫 폭발이 일어난 뒤 작업장이 연기로 가득 차기까지 걸린 시간은 42초에 불과했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대응과장 : "근로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서 자체적으로 진화를 시도하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전기자동차와 같이 생각하시면 되고요."]

분말 소화기는 산소 차단과 냉각 효과가 있지만, 리튬 전지에 불이 날 경우 몇 분 만에 1,000도 가까이 치솟는 '열폭주 현상'을 막을 수 없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면 웬만한 소화기로는 불 끄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고온도 발생이 되고 계속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소방 당국은 리튬 전지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30 ‘31명 사상’ 아리셀, 5년간 산업안전감독·점검 한 번도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28
44929 토요일 새벽 제주부터 장맛비…수도권도 이틀간 최대 120㎜↑ 랭크뉴스 2024.06.28
44928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빈’... 서울은 아시아 5위 랭크뉴스 2024.06.28
44927 ‘세수펑크’ 2년 연속…국세수입 벌써 전년 대비 9조↓ 랭크뉴스 2024.06.28
44926 허웅 전 여친 반박 "임신중절 2번 할 동안 결혼 언급 없었다" 랭크뉴스 2024.06.28
44925 "의약분업 반발 탓 정원 감축" "정부가 주도" 의정, 이번엔 20년 전 의대감원 책임 논쟁 랭크뉴스 2024.06.28
44924 尹 '이임재 음모론' 의심? "'용산서장 심각하게 봐' 언급"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8
44923 노르웨이 장관이 성소수자 행사서 가슴 내보이자, 관중들 환호 내질렀다 랭크뉴스 2024.06.28
44922 "망하게 해줄까" 공무원 갑질 피해 업주, 구청장 첫 대면… "실망스러워" 랭크뉴스 2024.06.28
44921 "의약분업 반발 탓 정원 감축" "정부가 주도" 의정, 이번엔 20년전 의대감원 책임 논쟁 랭크뉴스 2024.06.28
44920 현대차 '킹산직' 1100명 뽑는다…내년부터 2026년까지 채용 랭크뉴스 2024.06.28
44919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교체…조만간 귀국할 듯 랭크뉴스 2024.06.28
44918 ‘경비원 해고 뒤 외주화’ 압구정 현대…대법 “정당 해고” 랭크뉴스 2024.06.28
44917 CNN “토론 승자는 누구?” 여론조사에 “67%, 트럼프가 더 낫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28
44916 "0.001% 말만 듣나?" "참 나쁜 대통령"... 野 "이태원 음모론 尹 직접 밝혀라" 총공세 랭크뉴스 2024.06.28
44915 아리셀 화재 사망자에 40대 부부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8
44914 ‘중국 스파이’ 의혹받던 필리핀 시장, 실제 중국인으로 밝혀져 랭크뉴스 2024.06.28
44913 조희연, '광화문 태극기'에 쓴소리‥"애국심은 태극기 높이에 비례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6.28
44912 한국인 열에 여섯이 ‘운동 부족’…세계 최상위권 랭크뉴스 2024.06.28
44911 ‘돌아다니는 관짝’ 오명 벗었다…현대차그룹, 美 신차품질조사 1위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