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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131.44달러에 72만주 매도
최고가 135달러… 급락세 지속
주요 임원도 내년까지 줄줄이 판다
국민일보 DB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9500만 달러(약 1320억원)어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평균 매도가는 131.44달러로, 사실상 최고점에 근접했다. 그가 주식을 팔자마자 주가 급락세가 시작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8% 내린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장외시장에서 소폭 오른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8일(135.58달러) 대비 12.9% 내렸다. 장중 최고가(20일·140.76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하락률이 16.1%에 달한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뒤늦게 ‘엔비디아 랠리’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은 술렁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엔비디아 주식 72만주를 9460만 달러에 매도했다. 그의 ‘매도 타점’은 131.44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치였던 135.58달러에 근접하다.

여기에 젠슨 황은 내년 3월까지 추가적으로 주식을 대거 매도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젠슨 황은 다음해 3월까지 총 528만주를 추가 매도할 예정이다.

CEO에 이어 엔비디아 주요 임원들도 주식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 담당 부사장과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내년 5~7월까지 각각 4만1140주, 5만주의 엔비디아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이유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회계연도 내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 기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 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내부 거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며 “엔비디아 약세는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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