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자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됐던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 이어 ‘윤심’이 다시 개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영향력이 예전만 할지 예측이 엇갈린다.

이 전 의원은 2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대표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다 들었는데 원 전 장관만 ‘현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했던 책임을 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하더라”며 “윤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있어, 당정 관계를 회복하고 정체성과 방향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윤심’이 원 전 장관에게 있느냐’는 물음에는 “윤심이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저는 윤 대통령 수행실장을 했고,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사람 중 하나다. 두번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같은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원 전 장관은 모든 걸 통감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자기가 대선을 나가고 싶으면 그때 나가면 되지, 아직 윤석열 정부가 3년이 남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원 전 장관 지원은 윤심과 떼어놓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후보 수행실장을 맡은 그는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주요 의총 때마다 윤심을 전하는 메신저 구실을 하며 ‘호위무사’로 불렸다. 총선 낙선 뒤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후보로 물망에 오를 만큼 윤 대통령의 신임이 깊다. 이 전 의원 외에도 박성민·구자근 등 친윤계 의원들이 원 전 장관을 돕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의원까지 나선 걸 보면 친윤들이 윤심에 따라 원 전 장관을 돕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윤심의 영향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윤심은 미미할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낮고, 지금은 미래 권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윤심이 많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 같다.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 당원들이 불만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당내 존재감이 약했던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까지 밀어올렸던 정도의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영남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인기가 없다고 해도 3년이라는 남은 임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당원들은 당정 간에 안정적인 관계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 윤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83 “배터리 50%만 충전”…선사들도 전기차 선적 제한 랭크뉴스 2024.08.12
32982 "출근해야 하나요" 코로나 재유행에 직장인들 '우왕좌왕' 랭크뉴스 2024.08.12
32981 17일간의 열전 마감 “아듀 파리” 랭크뉴스 2024.08.12
32980 [탈세계화 기로에 선 K무역] ⑥ ‘유럽의 공장’ 튀르키예 “한국과의 수출입 격차 줄어들길 랭크뉴스 2024.08.12
32979 母 생각하며 눈물 흘린 박혜정, 그래도 웃으며 "역도요정은 나" 랭크뉴스 2024.08.12
32978 고수온에 늦어지는 김 채묘… 기후변화가 몰고 온 밥상 물가 상승 랭크뉴스 2024.08.12
32977 사상 첫 성비 50:50 이뤘지만…성 차별 만연했던 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12
32976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에 화재‥"폭발 가능성은 없어" 랭크뉴스 2024.08.12
32975 한국 첫 IOC 여성위원 도전한 박인비 "선한 영향력 펼치겠다" 랭크뉴스 2024.08.12
32974 오세훈 시장, '전국구 주먹' 신상사 빈소에 조기 보냈다 철거 랭크뉴스 2024.08.12
32973 개회식 이어 폐회식도 진행 실수…선수들, 축하공연 무대 난입 랭크뉴스 2024.08.12
32972 '중국 이모님' 잡아라…삼성 이어 LG까지 내놓은 '이것'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8.12
32971 "비즈니스 비싸서 못 산건데 럭키비키"…안세영 논란 속 인증샷 랭크뉴스 2024.08.12
32970 [지역 살리는 유통]③ 尹 대통령도 소환한 고창 상하농원, 140만 관광객 유치한 비결은 랭크뉴스 2024.08.12
32969 기록적 하락에도 ‘마통 뚫어 저점 매수’…지금이 기회? 증시로 더 몰렸다 랭크뉴스 2024.08.12
32968 [영상] 12년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서초 내곡동·강남 세곡동 유력 랭크뉴스 2024.08.12
32967 2028년쯤에야 첫 개통? 왜 아직 미국엔 고속철도가 없을까 [워싱턴 아나토미] 랭크뉴스 2024.08.12
32966 회장님 처남댁·처조카에…우리銀, 수백억대 부정 대출 랭크뉴스 2024.08.12
32965 개막식 이어 폐회식도 엉망 진행…선수들이 공연 무대 위 난입 랭크뉴스 2024.08.12
32964 전통 깬 파리올림픽…폐회식 사상 첫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