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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로 동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올해도 동해안에서 상어 출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강원도 동해안 시군은 상어를 차단하는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실린 죽은 상어를 바닥에 내리기 위해 성인 남성 4명이 안간힘을 씁니다.

몸길이 2.59m에 무게 187kg 나가는 악상어입니다.

공격성이 강한 이 상어는 지난 23일 강원도 삼척시 앞바다에서 어선 그물에 걸렸습니다.

지난해 동해안에서 잡힌 상어는 사상 최대인 14마리였는데 올해는 반년도 안 돼 벌써 14마리가 잡혔습니다.

최근 동해안의 평균 수온은 19~20도, 평년보다 2도 정도 상승하자 상어가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수온 상승으로 상어의 먹이가 되는 난류성 어종인 방어, 참다랑어 등이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연안으로…."]

수온이 더 오르는 여름철이면 상어 출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잡힌 상어의 60% 이상이 7월과 8월에 집중됐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동해안 시군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상어의 접근을 막는 그물망을 설치하고 미세한 전류나 음파로 상어를 쫓는 퇴치기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엄금문/강원도 강릉시 관광정책과장 : "(상어 출현에 대비해) 상어 퇴치기 등 안전 장비를 강구하고, 안전 요원도 보강해서 전국에서 제일 안전한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어들의 주 활동 시간대인 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상어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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