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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고신대 석좌교수 24일 라디오 출연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도심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러브버그'(사랑벌레)를 피하는 방법은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밝은 색 대신 어두운 색 옷 입기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해서 하얀 옷이나 노란 옷에 많이 달라붙는다"며 "그런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워낙 따뜻한 것을 좋아해서 어떤 옷을 입어도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체 수 조절 방법에 대해서는 "공원이나 산속에는 살충제를 뿌리면 천적까지 없앨 수 있다"며 "비행할 때 힘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을 뿌리면 바로 바닥에 떨어지고 호스로 물 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가뭄으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2년 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대발생 됐다"며 "인간이 살충제를 쓰다 보니 천적이 감소하고, 기후 온난화로 습해진 날씨가 러브버그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도심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러브버그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좋아한다. 부식층을 먹으면서 나오는 가스가 배기가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시내로 많이 오는 것"이라며 "또 열을 좋아한다. 도심의 열이 숲 속보다 높아서 자꾸 시내로 들어오고 사람 몸에도 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브버그는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니며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사람에게 해롭지 않지만 많은 떼가 몰려다녀 혐오감을 주고 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가 항상 암수 쌍으로 다니는 이유로 "수컷이 유전자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위해서 다른 수컷들이 접근할 수 없게 3~4일 동안 계속 붙어 있다"며 "떨어지고 나면 수컷은 3일 이내에, 암컷은 바로 산란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버그는 부식층(부식질이 많이 있는 흙의 층)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들이 부식층을 먹으면서 성장한다"며 "숲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다시 거름으로, 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물질로 만들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 성충은 다른 곤충이나 조류에게 좋은 먹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개체 수로 짝을 지어 다니는 만큼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하는데, 2022년부터 여름마다 모습을 보여 국내 정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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