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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명 포함 4명 사망, 153명 부상
러 외무부, 주러 미국대사 초치해 항의
크렘린궁 “미국 개입… 후과 따라올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알렉산드롭스키정원에서 무명용사 묘역에 대한 헌화를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자국이 점령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공격하자 “미국이 개입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어린이 등 민간인을 겨냥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습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치명적 범죄”라며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태큼스를 지원한 미국은 키이우 정권과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분명한 대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미국이 개입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미국산 무기는 인공위성 역량 등에서 미군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운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 사건의 배후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평화롭던 러시아인이 미국의 개입으로 죽는다면 후과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에이태큼스 1기가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폭발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에이태큼스 5기 중 4기를 대공 방어체계로 격추했지만 나머지 1기의 탄두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태큼스는 본체에서 작은 폭탄 수백발을 지상으로 흩뿌려 광범위하게 공격하는 집속탄 형태의 무기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내는 집속탄은 비인도적 살상 무기로 분류된다. 미국은 지난달 자국산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우크라이나군에 허용했지만, 에이태큼스에 대해선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을 공식 개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가입은) 궁극적인 안전보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라를 침공한 2022년 2월 나란히 EU 가입을 신청했다. 두 나라가 EU 회원국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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