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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구름 모의 수증기 영상과 기압계 배치. 자료 : 기상청

지난밤 서늘한 공기에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푹푹 찌는 한낮 더위에, 이른 열대야까지 이어지다가 하루 새 일 최저기온이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를 나타내는 위 그림에서 우리나라로 향하는 파란색 화살표를 볼 수 있습니다. 북서쪽에서 밀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입니다. 이 공기가 지난밤 기온을 끌어내렸습니다. 덕분에 당분간 열대야 걱정은 덜었습니다.

일본 열도 아래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뾰족하게 확장해있는 상태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붉은색의 수증기가 밀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북서쪽 찬 공기와 남쪽 덥고 습한 공기의 경계에 정체전선이 발달해 길게 뻗어있습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입니다.

■정체전선 북상, 26~28일 제주·남해안 많은 비

정체전선은 내일(26일) 밤부터 우리나라로 북상하겠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금보다 중국 남부 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저기압까지 다가오며 정체전선을 활성화시키겠지만 아직 북쪽 찬 공기의 세력이 강해서 중부지방까지 정체전선이 올라오지는 못하겠습니다.

기상청 자료. (mT : 북태평양 고기압)

정체전선이 머무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에 50에서 최대 150mm 이상,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에 20에서 60mm 입니다. 남쪽의 수증기를 몰고 오는 저기압이 더 강하게 발달할 경우 지금 예상보다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 이번 주말 중부에도 첫 장맛비 예보…폭우 주의해야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건 이번 주말입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의 비가 그치고 이번 주 토요일(29일) 저녁부터는 또다른 저기압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겠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맞물려 서해상에 뜨거운 수증기의 통로가 만들어지고,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겠습니다. 중부지방에 올여름 첫 장맛비가 시작돼 일요일(30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지난해(6월 26일)와 비교하면 3일 늦은 기록입니다.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평균적으로 6월 25일입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이 장마철에 들어가게 되는데, 다음주 중기예보를 보면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전국적으로 비를 뿌리는 날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면 이제부터는 '폭우'의 시간이 다가오는 겁니다.

최근 장마 경향을 보면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집중호우의 강도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침수와 홍수,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지금부터 주변을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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