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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불로 중국인 17명이 숨진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어제(24일)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찾은 싱하이밍 "안타깝다…다시는 이런 사고 없도록 교훈 얻길"

어제 오후 11시쯤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싱 대사는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 분들하고도 대화를 잘 했다"면서 "(후속 조치를) 빨리 처리해 사망자와 유족, 부상자들이 아쉬움이 없도록 위문·위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이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입장문에 따르면, 싱 대사는 "중국 당과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치료와 수습, 사고 조사 등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기업들이 뼈아픈 교훈을 얻기를 바라며, 재한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히 보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현재 비상 체제를 가동 중이며 어제 영사 담당 직원 2명을 화성으로 보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싱 대사는 또한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통화에서 중국인 사망자 후속 대책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지사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사관은 전했습니다.

24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신원 확인 난항…정부, 유족 입국·체류 지원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실종자 23명 중 18명이 외국인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자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라오스 국적자가 1명입니다. 한국인 피해자 중 1명은 중국에서 귀화했습니다.

2007년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소 화재(외국인 9명 사망), 2022년 이태원 참사(외국인 26명 사망)에 이어 외국인 피해가 큰 사고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단일 사고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숨진 사례이기도 합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어제 중국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에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풀뿌리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임금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한국인보다 좋지 못한 처우를 받고 일부는 정식 근로계약도 체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 피해자 중 공식적인 근로 지위가 없는 사람이 있더라도 한국 정부가 이들을 한국인과 다르게 대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사망·실종자 국적까지는 파악했지만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유족의 입국 및 체류 과정이 원활하도록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외교부 등에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도 오늘 오전 화성 현장을 방문하고 외국인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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