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자료사진. 한수빈 기자
배달노동자(라이더)가 시중 상품보다 최대 32%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제보험상품이 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이 라이더 전용 시간제 공제보험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은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쿠팡이츠·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로지올(생각대로)·바로고·만나코퍼레이션(만나플러스)·부릉·래티브 등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인증사업자(배달대행업체) 8곳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5월 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라이더 근무 환경에 특화한 시간제 공제상품과 연·월 단위 공제보험을 출시한다. 이날 나온 시간단위 상품 보험료는 시간당 714원으로 기존 보험사 상품(853원)보다 16.2% 싸다. 오는 8월 말 출시 예정인 연·월 단위 상품도 연간 보험료가 120만원 수준으로 현재(178만원)보다 32% 저렴하다.
보장 내용은 보험사 상품과 같다. 시간제는 대인 무한·대물 2000만원 한도이고, 연·월 단위 상품은 대인 1억5000만원·대물 2000만원이다. 보상서비스는 삼성화재에 위탁했다.
공제상품은 각 업체 모바일 앱이나 공제조합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정부와 조합은 무사고 이력이 쌓이면 보험료가 매달 낮아지는 월 단위 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사고 이력이나 나이를 이유로 기존 보험사 상품에 가입할 수 있었던 라이더도 조합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38.7%(2022년 기준) 수준인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률을 5년 이내에 8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