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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렌호 사무소 잇따라 협박문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왼쪽) 현 도쿄도지사와 렌호 전 참의원/연합뉴스

[서울경제]

다음달 7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 가운데 '여성 대결'이자 '여야 대결' 등 다양한 대치로 눈길을 끌고 있는 두 명의 여성 후보가 잇따라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도쿄 도시마구에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사무소에는 '폭약을 설치했다', '황산을 뿌리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협박편지가 전달됐다. 고이케 지사 측은 즉시 경시청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상담을 진행 중이다. 다만, 피해를 신고할지는 검토중으로 피해 신고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경찰이 발신처 등을 추적·특정하는 수사에 나서게 된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렌호 전 참의원의 도쿄 미나토구 선거사무소에 '렌호를 칼로 난도질해 죽이겠다'고 적힌 팩스가 도착했다. 협박문서는 한장으로 이 문서 안에는 렌호 후보에 대한 협박 외에도 "나는 황산을 손에 넣었다. (렌호 후보의 이전 소속 정당인) 입헌민주당 의원과 가족을 공격하겠다", "폭약을 설치해 24일 폭파시키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렌호 후보는 입헌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이번 선거 출마와 함께 탈당했다. 렌호 후보는 피해를 신고해 경찰이 이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은 내달 7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맞붙는다. 3선에 도선하는 고이케 지사는 독자 후보를 내지 못한 집권 자민당이 지원에 나선 상황이고, 렌호 후보는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특정 정당의 색(色)을 최대한 빼고 싶어하는 고이케 지사와 달리 렌호 후보는 ‘반(反) 자민·비(非) 고이케'를 내걸고 대결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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