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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넷 스위치, 데이터센터 내 장치 신호 전달 도와
화웨이, 글로벌 이더넷 스위치 점유율 10% 아래로
경쟁사인 美 시스코·아리스타는 점유율 유지

그래픽=정서희

세계 1위 통신장비 회사인 중국 화웨이가 데이터센터용 장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이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중국을 겨냥해 제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데이터센터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화웨이는 9.7%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5%) 대비 1.8%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시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0.9%P 감소한 28.7%의 점유율로 1위를, 미국 아리스타는 전년 동기 대비 1.4%P 늘어난 22.4%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H3C가 4.8%의 점유율로 4위를, 미국 주니퍼(Juniper)가 2.7%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이더넷 스위치는 데이터센터 내 장치들이 서로 신호를 전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가장 적합한 경로로 신호를 전송하도록 지원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전송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제3자의 접근을 제한한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이 이더넷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데이터센터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 규모는 212억9700만달러(약 29조5921억원) 수준이다.

화웨이는 세계 데이터센터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2022년 이후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점유율이 6.6%까지 추락했다. 중국 H3C도 2022년 한때 점유율이 10%에 육박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미국 기업인 시스코와 아리스타는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자국 클라우드 기업의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 중인 중국 고객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당시 러몬도 장관은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날 악의적인 활동을 차단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5375개)이다. 2위 독일(522개)와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WS, 구글, 메타 등이 자사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두고 있는데, 미 정부가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고”며 “사실상 자국 데이터센터 수요에만 의존하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감소세”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이 2020년 38.1%를 기록한 뒤, 2022년 31.6%까지 하락했다. 송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CT전략연구소 미래전략연구실장은 “데이터센터용 통신장비 시장은 전체 통신장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화웨이의 최근 점유율이 감소세인 것에는 데이터센터용 장비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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