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물 풍선 내용물에 기생충 득실"
왼쪽부터 서울 잠실대교 인근,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연합뉴스


북한이 보름 만에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이 최근 한 달 사이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 내용물에서 각종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군 관계자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물 풍선 도발이 다시 시작된 만큼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재가동을 포함한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9시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후 10시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물 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합참은 북한이 북서풍에 맞춰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쪽으로 풍선을 살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우리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틀며 맞대응하자 북한은 풍선 도발을 중단했다. 이후 우리도 확성기 스위치를 내린 상태다.

하지만 북한은 2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면서 “국경 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으로 도발하면서 우리 군의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군 당국은 전방지역에 전진배치한 대북 확성기를 언제든 다시 틀 수 있도록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앞서 정부는 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에서 각종 기생충이 검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약 70개의 오물 풍선에 담겼던 내용물에 대한 전문기관 분석 결과 회충과 편충, 분선충 등이 다수 발견됐다”며 “토양에서는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위 기생충이 인분에서 유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옷감을 덧대 만든 장갑과 몇 번씩 기워 신은 양말, 구멍 날 때까지 입은 유아용 바지는 물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595 15초 만에 번진 불…희생자들, 소화기로 불 끄려 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4
5594 리튬전지 화재 특성은?…“열폭주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24
5593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6.24
5592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지난주에도 폭발…회사는 쉬쉬 입단속만” 랭크뉴스 2024.06.24
5591 중학생과 성관계하고 부모 협박한 명문대생... "교활해" 재판부도 질타 랭크뉴스 2024.06.24
5590 “희뿌연 연기와 폭음이”…제보영상으로 본 화재현장 랭크뉴스 2024.06.24
5589 음주 뺑소니에 스러진 22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4
5588 사자마자 되팔아도 2배···에르메스 버킨백의 ‘미친 경제학’ 랭크뉴스 2024.06.24
5587 왜 출입구 반대편으로…사망·실종 23명 중 21명 ‘일용직 이주노동자’[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랭크뉴스 2024.06.24
5586 아리셀 화재 사망자 모두 2층서 발견…탈출로 못찾아 피해 커져(종합) 랭크뉴스 2024.06.24
5585 합참 “북한 또 오물 풍선 살포”…김여정 예고대로 5차 살포 랭크뉴스 2024.06.24
5584 “3만 5천 개 연쇄 폭발”…건물 붕괴 위험까지 랭크뉴스 2024.06.24
5583 "에이스 되기" "겁먹지 말기"... 숨진 19세 노동자의 생전 다짐들 랭크뉴스 2024.06.24
5582 외국인 사망자만 20명…中 유가족 “시신은 어떻게 찾나, 아들 와야 하나” 랭크뉴스 2024.06.24
» »»»»» 北, ‘오물 풍선’ 살포 보름 만에 재개... 대북 확성기 다시 틀까 랭크뉴스 2024.06.24
5580 "진열장 모서리에 얼굴 쾅"…명품 브랜드 CEO 고소한 VIP 고객 랭크뉴스 2024.06.24
5579 충남서 올 첫 SFTS 사망자 나와…‘이것’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데 랭크뉴스 2024.06.24
5578 적금 인기 뚝···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4
5577 여야 지도부, 화재 현장 달려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랭크뉴스 2024.06.24
5576 급강하에 코피까지‥원인은 '여압 장치' 이상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