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1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4.06.24. 조태형 기자


경기 화성 리튬 공장 화재 사고의 사망자 대부분은 출입구 반대편으로 대피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23명 중 21명은 일용직 이주 노동자로, 소방은 이들이 공장 구조에 익숙치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4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1명을 포함한 21명은 외국인이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 당시 영상을 확인하니 처음에는 배터리에서 작은 흰 연기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급격히 발화했다”면서 “작업실 공간 다 뒤덮는데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황한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초기 대응 시도했는데 리튬 전지이다 보니 소용이 없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대피를 시도한 분들이 놀라서 다 막혀 있는 안쪽으로 대피했다”면서 “ 대피하려면 출입문 나와서 가야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서 짧은 시간에 유독성 연기 흡입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대피 방향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컸다”면서 “정규직 직원이 아니라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받아 쓰는 일용직이 대부분으로, (이들이) 공장 내부 구조가 익숙치 않았던 점도 피해가 커진 요인이 되지 않았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감식에는 6개 기관 30여 명이 참석한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피해자 보호계 25명 등 1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369 '이변' 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 54% 득표 랭크뉴스 2024.07.06
39368 김건희 문자 논란에… 박지원 "국정농단 번질 수도" 랭크뉴스 2024.07.06
39367 다음 주 NATO 정상회의는 바이든 건강 시험대? 랭크뉴스 2024.07.06
39366 與전대 '김여사 문자' 이틀째 충돌…"전대 개입" "해당 행위" 랭크뉴스 2024.07.06
39365 (7)“이러니 수박에 빠져들 수밖에”[이다의 도시관찰일기] 랭크뉴스 2024.07.06
39364 한동훈 “원희룡이 당원 가스라이팅” 당 선관위 신고 랭크뉴스 2024.07.06
39363 신영증권 "韓 올해 금리 인하는 1차례 그칠 것” 랭크뉴스 2024.07.06
39362 ‘온건 개혁파’ 페제시키안, 이란 대선 승리 랭크뉴스 2024.07.06
39361 서울역 인근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 인도 덮쳐…보행자 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06
39360 中 둥팅호 붕괴 제방 220m로 확대…시진핑, 순방 중 긴급지시(종합) 랭크뉴스 2024.07.06
39359 한동훈측, 원희룡 캠프 '비방 문자' 당 선관위에 신고 랭크뉴스 2024.07.06
39358 이란 대선 “서방 관계 복원” 주장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8% 득표 랭크뉴스 2024.07.06
39357 서울역 인근서 80대 운전 경차가 인도 행인 2명 잇따라 치어 랭크뉴스 2024.07.06
39356 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5% 득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06
39355 서울역 앞 코레일 건물서 화재…인명피해 없이 불 꺼져 랭크뉴스 2024.07.06
39354 또 "급발진" 주장 사고… 80대 운전자, 서울역 인근서 '인도 돌진' 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06
39353 "어쩐지 Y2K 향수가" 에스파가 몰고온 '쇠맛' 패션 난리났다 [비크닉] 랭크뉴스 2024.07.06
39352 일본 역사서에도 “사도광산서 조선인 1,200명 연행돼 강제 노동” 랭크뉴스 2024.07.06
39351 공무원 노조 “최저임금 수준 급여에 투잡 뛸 판···기본급·수당 올려야” 랭크뉴스 2024.07.06
39350 이번엔 서울역 인근서… 80대 운전자 차량 인도 덮쳐 랭크뉴스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