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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화재는 오전 10시 반에 시작됐지만, 큰불을 잡기까지는 약 5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발표된 사망자는 1명이었지만 결국 실종자 21명이 숨진 채 발견된, 오늘 화재 상황, 제은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아리셀 공장엔 직원과 일용직 근로자 등 모두 102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공장 한켠에서 폭발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원규/아리셀 공장 직원]
"1층 복도까지 바깥을 분간해서 못 나갈 정도로 2층 복도가 (연기로) 완전히 꽉 찼습니다. 같이 (2층)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바깥으로 뛰어내리는‥"

곧바로 공장 관계자가 유해화학물질인 리튬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1층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2층에서 일하던 직원 이십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신고 10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공장 안은 계속되는 폭발로 진입마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1차 브리핑)]
"구조대원이나 진압대원이 내부로 들어가서 진화를, 수색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조작업을 시작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60대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근처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까지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실종자가 21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리튬 화재 특성상 직접 불을 끄지 못하자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지 않게 주변에 물을 뿌리면서 불이 저절로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2차 브리핑)]
"(배터리 셀이) 폭발적으로 연소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다 타고 거의 꺼져갔습니다. 옆으로 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데 최선을‥"

화재 신고 1시간 20분 만에야 불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큰 불길은 신고 약 5시간 만인 오후 3시 10분에 잡혔습니다.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오후 6시 반쯤 당초 실종자로 파악한 21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하면서, 전체 사망자는 22명이 됐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추가로 1명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공장 관계자 이야기를 토대로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김태현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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