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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대부분 외국인···화재로 시신 훼손 심해 신원파악 어려움
유족 수소문도 어려워···빈소 못 차려 조문객도 전무
24일 오후 화성시 송산면의 텅 빈 송산문화원 빈소. 손대선 기자

[서울경제]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속속 수습되고 있지만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인 까닭에 신원파악이 어려워 유족 연락은 물론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30분 현재 참사 현장으로부터 8.1km 떨어진 거리에 송산면 육일리에 자리한 송산장례문화원에는 화재 현장에서 처음 발견된 60대 한국 남성 김모씨와 외국인 노동자 4명 등 총 5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이 시각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 22명 중 일부다.

송산장례문화원에는 아직 빈소가 한 곳도 차려지지 않아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최초 발견된 사망자 김씨 가족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갑작스런 가장의 죽음 앞에 망연자실 하고 있어 빈소를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4명의 사망자도 애도의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의 전언에 따르면 김 씨를 제외한 시신들은 화재 당시 고온으로 크게 훼손돼 성별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일부 남은 옷가지와 머리카락 길이 등으로 미뤄볼 때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는 않다. 이 때문에 사망자 국적 등 구체적인 신원은 발생 반나절이 지나서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빈소는 고사하고 유족에게 연락할 방법조차 없는 것이다.

소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화재 당시 근로자들의 명부까지 소실되면서 DNA 분석 등을 통한 정확한 신원 파악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종자 신고 등이 조속히 이뤄지면 좋겠지만 혈혈단신 입국한 외국인이 많을 경우,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이 시각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2명을 제외한 20명은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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