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해자 2명 중상, 6명 경상
실종자 21명 모두 주검으로
모두 공장 건물 2층서 발견
중국인 18명, 라오스 1명 등
한국인 2명 외 모두 외국 국적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소방당국은 23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업체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근무 중이던 노동자 22명이 숨졌다. 리튬 전지는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숨진 노동자들 대부분이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불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공장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배터리 셀 1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3만5000여개의 배터리 셀이 있어서 초기 구조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관 등 인원 210명과 펌프차 등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구조대를 건물 내로 투입했다. 이날 근무 중이던 작업자는 102명으로 화재 발생 당시 생사가 확인된 사람들 외에 21명이 실종 상태였다.

실종자들은 모두 건물 내에서 소사체로 발견됐다. 앞서 화재 발생 초기 60대 남성 1명이 전신화상 및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망자 국적은 한국 2명, 중국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2층 작업장에서 완제품 검수와 포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 대부분이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은 모두 공장 2층에서 발견됐다”라며 “수습된 사람들은 심하게 소사된 분들이 많아서 아직 신원을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고를 보고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 후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진압과 수색구조 상황을 살폈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현황과 규모·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해당 공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만큼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13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원지검도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754 러시아 '간첩 혐의' WSJ 기자 첫 재판… 외신들 "유죄 인정 거의 확실" 랭크뉴스 2024.06.27
39753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이 회사, 공채 뜨자 난리났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27
39752 나토 새 수장에 뤼터 네덜란드 총리... 10년 만에 교체 랭크뉴스 2024.06.26
39751 日 엔화 달러당 160.39엔까지 하락, 38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4.06.26
39750 석달 전 “아리셀 3동 급격한 연소 위험”…소방당국 경고했다 랭크뉴스 2024.06.26
39749 농구선수 허웅 "사생활 폭로 빌미 금전 협박"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6
39748 페인버스터 쓸 수 있나?‥복지부 오락가락에 산모·병원 혼란 가중 랭크뉴스 2024.06.26
39747 "1년치 음식값 내줘"…스위프트, 英 푸드뱅크에 통큰 기부 랭크뉴스 2024.06.26
39746 14년 만에 ‘자유의 몸’…위키리크스 어산지, 고국 호주 도착 랭크뉴스 2024.06.26
39745 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언젠가 모든 얘기 나눌 때가 올 것" 랭크뉴스 2024.06.26
39744 우원식 의장 아리셀 항의 방문, “유족이 크게 분노한 건 사측의 사과 부재” 랭크뉴스 2024.06.26
39743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간 세븐틴 "힘겨운 시간, 동료애로 극복"... 100만 달러 기부한다 랭크뉴스 2024.06.26
39742 농구선수 허웅, 협박·스토킹 혐의로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6
39741 북한, 오물풍선 사흘 연속 살포… 한 달 새 일곱 번째 랭크뉴스 2024.06.26
39740 김건희 여사 "저도 몇년간 심하게 아팠다…정신질환 인식 개선돼야” 랭크뉴스 2024.06.26
39739 뉴질랜드 당국 "불닭볶음면 부작용 보고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39738 우원식 의장 아리셀 항의 방문, “유족이 가장 크게 분노한 건 사측의 사과 부재” 랭크뉴스 2024.06.26
39737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사흘 연속 살포 랭크뉴스 2024.06.26
39736 '1명 반대로 안건 기각?'‥안건 미표결에 인권위원 6명 회의 '보이콧' 랭크뉴스 2024.06.26
39735 [단독] “아리셀 직원 지시 받았다”…‘불법 파견’ 증언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