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후 5시 기준 총 16명 사망에 2명 중상, 5명 경상
사망자 모두 건물 2층 발견...인명 피해 규모 늘 듯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소방당국은 23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업체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근무 중이던 노동자 16명이 숨졌다. 리튬 전지는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숨진 노동자들 대부분이 중국 등 해외 출신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5시 기준 16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실종자가 6명이나 더 있어 사망자 규모는 2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불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공장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배터리 셀 1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3만5000여개의 배터리 셀이 있어서 초기 구조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구조대를 건물 내로 투입했다. 이날 근무 중이던 작업자는 102명으로 화재 발생 당시 생사가 확인된 사람들 외에 21명이 실종 상태였다.

수색 결과 총 15명이 건물 내에서 소사체로 발견됐다. 앞서 화재 발생 초기 60대 남성 1명이 전신화상 및 심정지로 사망했다. 실종자도 6명에 이른다.

소방당국은 2층 작업장에서 완제품 검수와 포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 대부분이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은 모두 공장 2층에서 발견됐다”라며 “수습된 사람들은 심하게 소사된 분들이 많아서 아직 신원을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고를 보고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 후 화재 현장을 찾아 화재진압과 수색구조 상황을 살폈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현황과 규모·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해당 공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만큼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13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원지검도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965 고개 드는 위기론…지금 우리 영화는[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①] 랭크뉴스 2024.04.04
40964 흐려도 20도 봄날…충청 이남 ‘약한 비’도 흩뿌려 랭크뉴스 2024.04.04
40963 세월호 퍼즐은 미완성…‘탐욕’ ‘인재’ 진실의 조각을 인양했다 랭크뉴스 2024.04.04
40962 따뜻한 가운데 흐린 하늘···남부 곳곳 빗방울 랭크뉴스 2024.04.04
40961 “임대수익 괜찮네” 활기 되찾은 오피스텔 시장[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4.04
40960 [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진다는 결과 나와 걱정" 랭크뉴스 2024.04.04
40959 이재명 “총선 뒤 ‘보건의료 공론화특위’ 만들 것···정부, 2000명 집착 버려야” 랭크뉴스 2024.04.04
40958 총선 1호 공약인데‥비례후보 "왜 육아휴직 하나" 랭크뉴스 2024.04.04
40957 사고 후 인도 방치된 포르쉐… 운전자 도망 왜? 랭크뉴스 2024.04.04
40956 푸바오 맨 손으로 찔러 보고 셀카도... 중국 푸대접 논란 랭크뉴스 2024.04.04
40955 송하윤, 학폭 이어 인성 논란…“스태프 자주 바뀌어” 랭크뉴스 2024.04.04
40954 알리보다 더 무서운 테무 습격… 3월 韓 이용자 40%대 급증 랭크뉴스 2024.04.04
40953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4중 추돌사고로 20대 사망 랭크뉴스 2024.04.04
40952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에 산다?…타인 선거공보물 받고 '난감' 랭크뉴스 2024.04.04
40951 3년 차 의정부시청 7급 공무원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파악 중" 랭크뉴스 2024.04.04
40950 이재명, 원희룡에 12%P 앞서…류삼영 48.5% VS 47.5% 랭크뉴스 2024.04.04
40949 "감히 푸바오를 맨손으로 찔러?"…'푸대접 논란' 난리나자 판다센터 꺼낸 말 랭크뉴스 2024.04.04
40948 민주주의 한계 넘겠다?…트럼프의 ‘죄와 벌’ [이정민의 워싱턴정치K] 랭크뉴스 2024.04.04
40947 50년 만에 0.8→63%로 급증…K모던의 상징 '아파트' 랭크뉴스 2024.04.04
40946 타이완 강진 9명 사망·천여 명 부상…여진에 구조 한때 중단 랭크뉴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