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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달 8일 오후 비위 의혹 관련 탄핵 심판 1회 변론기일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위 의혹 등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차장검사)의 처남 조모씨가 헌재에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지난 21일 헌재에 불출석 의견서와 불출석 사유 진술서를 제출했다. 당초 조씨는 오는 25일 열리는 이 검사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이 검사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처남 조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것인데,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측은 조씨를 상대로 과거 경찰에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받았던 내용에 대해 증인신문을 하려고 했다.

조씨는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는 대신 헌재에 낸 불출석 사유 진술서와 법률대리인에게 준 위임장으로 출석을 갈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진술서에는 마약 투약 혐의 사실을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의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3차 변론에서 조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그의 진술서로 갈음할지, 아니면 그를 다시 부를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검사에 대한 3차 변론에는 조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업체 관계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A씨는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의 요청에 따라 조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업체의 대표다. 국회 측은 A씨에게 헌재에 제출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가 원본과 동일한지, 포렌식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편집하거나 조작한 것이 없는지 등을 질문할 예정이다.

이 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 검사는 가족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한 의혹, 대기업 임원에게서 리조트 특혜를 받은 의혹,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을 선후배 검사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을 도와준 의혹, 처남 관련 마약 사건 수사를 무마한 의혹,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의혹 등을 받는다. 이 의혹들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가 수사 중이다.

공수처도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고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에 사건을 배당한 뒤 강 대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검사 측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외한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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