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대생 학부모 커뮤니티에 글 논란
"의료노예로 숙이고 돌아갈 수 없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인근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 자리엔 의대생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뉴스1


의대생 학부모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료계 집단휴진을 독려하는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한 의대생 학부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의대생 학부모 모임'에 "아직 때는 무르익지 않았다.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커뮤니티는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를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작성자 A씨는 "2월에 휴학계를 내고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초조해하는 부모님들이 있는 것 같다. 앞날이 분명하고 눈부셨을 자식을 키워온 부모님들이라 자식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더 견디기 힘든 거라 짐작해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들이 버리는 지금 시간이 아까우냐. 달리 생각하면 아이들이 손해 본 시간을 보상도 못 받고 평생을 나라의 의료 노예로 살겠다고 숙이고 돌아갈 수는 없지 않냐"며 "용산에서 넝마로 짓이겨놓은 의사란 직이 존엄하냐. 합의점을 찾아보라고 등 떠미는 건 2020년 학생들을 외면한 선배의 태도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들이 한 뜻이다. 정부도 어쩌지 못하는 집단의 힘이다. 그 힘을 가진 아이들을 뿌듯해하고 믿어달라"며 "용돈은 넉넉히 하고 잔소리는 조금만(하자)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다른 학부모들을 독려했다.

A씨가 올린 글에는 "칼을 뽑았으니 끝을 봐야 한다. 버텨온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끝까지 중심 잡겠다", "정부와의 투쟁은 어쩌면 아직 시작도 안 된 걸 수도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버텨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고 강하다. 지치지 말고 응원, 지지 보내자" 등 강경한 태도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휴진을 철회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을 비판하는 내용이나 최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세브란스병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는 등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듯한 글이 여러 개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전면 휴진을 결정했을 당시에도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에서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라며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699 9·19 군사정지 후 첫 실사격 훈련…군사적 긴장 높아지나 랭크뉴스 2024.06.26
39698 도봉산역~영등포역, 올 10월부터 자율주행 버스 다닌다 랭크뉴스 2024.06.26
39697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사실상 "임성근 혐의자 빼라" 랭크뉴스 2024.06.26
39696 "상속세는 엄마가 다 내세요" 불효자식의 노림수 랭크뉴스 2024.06.26
39695 "아파트 들어오려면 1년에 5만원"…관리실 공지에 택배기사 발칵 랭크뉴스 2024.06.26
39694 허웅 측 "전 여친, 두 번의 임신·낙태 후 수억 요구…마약도 했다" 랭크뉴스 2024.06.26
39693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보내면 양국관계 치명적 결과" 랭크뉴스 2024.06.26
39692 “포퓰리즘·정치 양극화, 민주주의 위협”[2024 경향포럼] 랭크뉴스 2024.06.26
39691 의대 증원 규모 ‘용산 개입설’에... 장상윤 사회수석 “전혀 사실 아냐” 일축 랭크뉴스 2024.06.26
39690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긴장된다, 조심스럽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26
39689 “나치보다 먼저 핵무기 개발을” 아인슈타인이 쓴 편지 경매로…예상 낙찰가가? 랭크뉴스 2024.06.26
39688 윤 대통령-국방부 통화 내역 추가 확인‥거세지는 규명 요구 랭크뉴스 2024.06.26
39687 "저한테 미친 여자라 했죠?" 의원 질문에…의협 회장이 한 답변 랭크뉴스 2024.06.26
39686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패···탄두 개량하고, 대내외 메시지 노렸나 랭크뉴스 2024.06.26
39685 국과수,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 전원 질식사" 구두소견 랭크뉴스 2024.06.26
39684 [단독] 연구개발하랬더니… 토너 700만원어치 산 산업연 랭크뉴스 2024.06.26
39683 국회서 "미친 여자 발언 기억하나" 묻자 의협회장 "표현의 자유" 랭크뉴스 2024.06.26
39682 고속도로 달리는데 ‘레이저 공격’…아찔한 운전 방해 랭크뉴스 2024.06.26
39681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랭크뉴스 2024.06.26
39680 국회 복지위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 갈등 책임 공방··· 임현택 막말 사과 요구도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