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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보다 기온 1도 낮은 공원이나
지자체 무더위 쉼터·그늘막 활용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올여름 폭염(暴炎)이 찾아오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2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의 2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몸이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열 감지가 늦어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6월 폭염일수 역대 최다, 장마 끝나고 푹푹 찌는 ‘사우나’ 날씨
한반도는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첫 폭염은 지난 10일 대구 등 영남권에서 시작됐다. 지난해(6월 17일)보다 일주일 빨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2.7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평년(1991년부터 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0.6일)의 4.5배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2018년은 6월 폭염일수가 1.5일이었다. 두 번째로 더운 1994년은 6월 폭염일수가 0.9일이었다. 7~8월 폭염일수는 평년 9.6일, 2018년 29.5일, 1994년 27.5일이었다.

폭염은 장마철 잠시 주춤하다 7~8월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6월은 이동성 고기압으로 건조했다. 7~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습하고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해 8월 3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동물들의 여름나기' 공개 행사에서 코끼리가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뉴스1

서울서 가장 시원한 공원은? 서울대공원 평균 온도 2.6도 낮아
폭염을 피하려면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공원 등 시원한 장소를 찾는 게 좋다. 서울은 주요 공원 기온이 도심보다 1도 이상 낮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5월 서울대공원은 기온이 시 도시대기측정소 평균 기온보다 2.6도 낮아 가장 시원했다. 뒤이어 구로구 푸른수목원(1.9도), 중랑구 중랑캠핑숲(1.4도), 서초구 시민의숲(1.2도), 도봉구 서울창포원(1.6도) 순으로 기온이 낮았다. 연구원은 “공원이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을 탈 때도 자리마다 2~4도씩 기온이 차이난다.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 가장 시원하고 객실 중앙부는 사람들이 몰려 덥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의 평균 기온은 22~23도, 객실 중앙부는 25~26도다.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은 약냉방 칸을 이용할 수 있다. 약냉방 칸은 1·3·4호선(4·7번째 칸), 5·6·7호선(4·5번째 칸), 8호선(3·4번째 칸)에서 운영하며 2호선은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지자체도 폭염과 전쟁
지방자치단체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4개의 어르신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다. 관공서, 경로당, 도서관 등을 활용한 일반 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오후 9시까지 시간을 연장한다. 야간 쉼터는 시내 호텔 등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운영한다.

경기도는 실내 무더위 쉼터를 8288개 운영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는 9월까지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고 종합상황실에서 온열질환 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얼음 조끼와 팩, 체온계, 생리 식염수 정맥주사 세트, 소금 등 폭염 대비 물품을 갖춘 구급차를 도내 35개 소방서에 총 281대 운영한다. 강원도, 경북도, 전남도 등도 무더위 쉼터를 각각 1539개, 6097개, 8542개 운영하고 그늘막과 쿨링포그(안개형 냉각기) 등을 갖췄다.

한편 여름에는 갈증이 나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할 때는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리는 게 좋다.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낮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40도 이상 체온이 오르고 의식을 잃은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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