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자신의 차를 지인이 몰래 몰다 사고를 냈다고 해도 차량 소유주도 운행자 책임을 진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차량을 실제로 관리하고 있는 데다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차량을 빌려준 것을 사후 승낙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정한 책임이 인정된다는 취지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인이 몰래 자신의 차를 운행하다 사고를 냈다면 소유주도 함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3부는 최근 한 보험사가 차량 소유주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앞서 A씨의 지인 B씨는 A씨의 차량을 몰래 운전하다가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보험사는 피해자에게 1억 4,6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뒤 A와 B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차량 운전자와 소유주가 함께 1억 4,600만 원을 보험사에 지급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B씨는 판결을 받아들였지만, 차량 소유주인 A씨는 "사고 당시 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A씨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대법원은 "평소 차량의 관리 상태나 소유주와 운전자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운행자 책임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차량 소유주인 A씨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신 뒤 같이 잘 수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었고, A씨의 과실로 B씨가 자동차 열쇠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대법원은 또 "만약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B씨의 무단 운행을 A씨가 사후에 승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275 당대표 후보에 줄서기?‥'러닝메이트' 논란 랭크뉴스 2024.06.28
40274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년 9개월 만에 5000건대… 악성 미분양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28
40273 마약류 씨앗·장비 해외직구... 대마·양귀비 직접 키우는 '마약 농부' 폭증 랭크뉴스 2024.06.28
40272 ‘나스닥 상장’ 김준구 웹툰엔터 “우린 웹툰계의 넷플릭스…지적재산권이 무기” 랭크뉴스 2024.06.28
40271 “CG인 줄”…미 축구장 집어삼킨 너비 30미터 싱크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8
40270 28일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곳곳에 소나기 랭크뉴스 2024.06.28
40269 “매물로 거론되는 곳들은 딱히”… SK그룹 구조조정 관망하는 사모펀드들 랭크뉴스 2024.06.28
40268 네이버웹툰 나스닥 등판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원(종합) 랭크뉴스 2024.06.28
40267 美유권자 40%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TV토론 더 잘할 것" 랭크뉴스 2024.06.28
40266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 랭크뉴스 2024.06.28
40265 [똑똑한 증여] 30억 상가주택 증여세만 10억… 토지·건축물 분할 증여하면? 랭크뉴스 2024.06.28
40264 선생님을 "쌤" 불렀더니 처벌…'사랑의 불시착' 보다 걸리면 처형 [2024 북한 인권보고서] 랭크뉴스 2024.06.28
40263 "한국 의사와는 딴판"…일본, 집에서 진료받고 편의점서 약 찾고[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6.28
40262 설탕 가격 내린다…'슈가플레이션' 잡힐까 랭크뉴스 2024.06.28
40261 무상교육·보육 한다는데 유보통합 재원 마련은 ‘나중에’? 랭크뉴스 2024.06.28
40260 '바이든 VS 트럼프' 美대선 첫 TV토론의 5가지 관전 포인트 랭크뉴스 2024.06.28
40259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첫날 9.5% 상승 마감… IPO '성공적' 랭크뉴스 2024.06.28
40258 "퇴장하면 두 손 들라" "미친여자라 했죠?"…수준미달 상임위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6.28
40257 종잡을 수 없는 한국 미식 유행… 이면엔 폐업률 최고치 랭크뉴스 2024.06.28
40256 사귀면 50만원, 상견례 100만원…‘마담뚜’ 자처한 지자체들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