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국 군수업체 “내년 우크라이나 투입 가능”
영국 국방부가 개발하고 있는 드론 격추용 ‘무선 주파수 지향성 에너지 무기’. 영국 국방부 자료 사진

영국 국방부가 군수 업계와 함께 개발중인 저비용 드론 격추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의존도가 아주 높아, 이 무기가 전황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영국 군수 업체 ‘탈레스 유케이(UK)’가 적은 비용으로 공격용 드론을 격추시키는 시스템의 현장 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랑스 군수·전자 기업 탈레스의 영국 내 자회사인 이 업체는 업계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국방부와 ‘무선 주파수 지향성 에너지 무기’(RFDEW)의 야외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알렉스 크레스웰 최고경영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무기가 아주 빠르게 사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서 실제로 작동하던 물건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는 건 상당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작동 상태를 보여준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에) 전장에 있는 이들에게 제공될까? 물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무기를 어디에 배치할지는 영국 정부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무기는 1㎞ 이내에 있는 전자 장비들을 감지·추적하고 파괴할 수 있으며 한번 사용할 때 드는 비용은 0.1파운드(약 175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미사일 기반 방공 시스템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시킬 수 있다.

크레스웰 최고경영자는 세계 군수 업계는 지난 수십년 동안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대규모로 사용되면서 드론 대응 무기 개발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이 무기 개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 무기가 적군의 전자 기기를 무력화시키고 드론을 한꺼번에 여러대 격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 시스템은 고도로 자동화되어 단 한명이 작동시킬 수 있다. 국방부는 올해 여름 영국 군인들이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이 시스템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에 드론을 대규모로 투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맞서려고 서방이 제공한 값비싼 방공 시스템 무기를 소모하면서, 무기 부족에 시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 또한 지난해 말부터 자체 개발한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내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크게 늘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136 정부, 반도체 '쩐의 전쟁' 가세… 26조 투입·용인 산단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7135 “제발 꿈이었으면…” 수류탄 폭발 숨진 훈련병母 비통 심경 랭크뉴스 2024.05.23
7134 병원 떠나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생계지원금 1646명 신청" 랭크뉴스 2024.05.23
7133 “S커브에 올라탄 LG이노텍…LG전자는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 기대” 랭크뉴스 2024.05.23
7132 서울, 세계 1000대 도시 중 615위 그쳐...이유는 “공기 나쁘고, 극한의 날씨” 랭크뉴스 2024.05.23
7131 한일중 정상회의, 26~27일 서울서 개최…“3국 협력 복원 분기점” 랭크뉴스 2024.05.23
7130 친정에 칼 꽂은 삼성 前특허수장…"혐오스럽다" 美법원도 철퇴 랭크뉴스 2024.05.23
7129 ‘트럼프 측근’ 매카시 前 하원의장 방한… SK·현대차·LG 만났다 랭크뉴스 2024.05.23
7128 “사람마다 생각 다른” ‘노동법원’ 정부 논의 시작…노동부·법무부 차관 회동 랭크뉴스 2024.05.23
7127 AI칩 팔아 35조원 번 엔비디아…“차세대 산업혁명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5.23
7126 고물가에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적자가구’ 비율 2019년 이후 최대 랭크뉴스 2024.05.23
7125 1억 깎아 '월세 3.5억' 입찰, 성심당은 받았는데‥'반전' 랭크뉴스 2024.05.23
7124 정부,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지원···산은 통해 17조원 저리대출 랭크뉴스 2024.05.23
7123 조국 "盧 윽박지르던 검사들 어디서 뭐하나" 실제 찾아봤더니‥ 랭크뉴스 2024.05.23
7122 “김호중, 인사 안 한다고 날 30분 팼다”…뺑소니 이어 학폭 의혹 랭크뉴스 2024.05.23
7121 [영상] 멕시코 대선 후보 유세 중 강풍으로 무대 붕괴…9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3
7120 ‘3조 대어’ 에코비트 예비입찰 임박... 금융기관은 시큰둥, 왜? 랭크뉴스 2024.05.23
7119 이재명 "연금개혁 여당안 수용, 21대서 처리하자"... 尹과 영수회담 제안 랭크뉴스 2024.05.23
7118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이 팀장’ 잡았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23
7117 ‘사직 후 생활고’ 전공의 1646명…의협에 생계지원금 신청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