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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특검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라면 범야권은 신속하게 본회의 표결까지 진행해야 한다"며 "좋다 빠르게 갑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에 각 당권주자가 의원들에게 찬성을 종용하는지 보면 된다, 당권주자쯤 되면 8명이야 설득해 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채상병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진정성이 있는지 행동으로 보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어제)]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의구심을 저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당권 후보 4명 가운데 채상병 특검 필요성에 동의한 건 한 전 위원장이 유일합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특검 필요성에 대한 찬성과는 별개로,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제3자가 특검 후보를 골라야 한다"며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현재 법안은 반대한다고 밝힌 겁니다.

이에 따라 이준석 의원이 거론한 것처럼 대통령 거부권 이후 재의결 국면에서 한 전 위원장이 '8명 반란표'를 모아야 할 압박감을 느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여당이 특검법안을 새로 만들어 추진하면 한 달 이상 지나갈 텐데 도저히 실익이 없고 사건 발생 1년이 지나 핵심 증거인 통신 기록도 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특검법은 윤 대통령이 활약한 국정농단 특검법을 많이 따랐다"며 추천권자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건 본질을 희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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