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우디 공식 집계... 지난해 6배
기온 52도, 온열질환에 쓰러져
지난 16일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 정기 성지순례 인파가 몰려 있다. 미나=AFP 연합뉴스


섭씨 5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사망자가 1,300명을 넘겼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영 알 에크바리야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망자 200여 명의 약 6배가 넘는 수치로, 이번 집계 결과는 지난 19일 엿새 간의 하지가 마무리된 지 5일 만에 나왔다. 알잘라젤 장관은 많은 사망자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탓에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연관기사
• 40도, 50도... 6월 덮친 가마솥 폭염에 지구촌 무방비로 당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2014230004564)• "최소 550명 숨져"… 52도 폭염에 사우디 성지순례 사망자 속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1908520004931)

알잘라젤 장관은 사망자의 약 83%가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이집트인은 660명 이상에 달했는데,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31명을 제외하고 모두 허가 없이 사우디를 찾았다.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아라파트산에서 하지 순례 중 쓰러진 순례객을 의료진이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메카=AFP 연합뉴스


사우디에서는 지난 17일 메카 기온이 51.8도까지 치솟는 등 하지를 전후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사망자들의 사인도 대부분 온열질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잘라젤 장관은 "사망자 중 다수는 (폭염 등에 특히 취약한)노인 또는 만성 질환자였다"고 설명했다.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하는 5대 의무 중 하나인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진다. 이슬람력의 1년은 세계 표준인 그레고리력보다 10일 정도 짧아 매년 하지 시기가 달라진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올해 약 180만 명의 순례자가 사우디 성지를 찾았고, 그중 160만 명은 22개국에서 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83 [단독] 초등 여학생 앞 '음란행위' 뒤 도망친 남성‥경찰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6.24
2282 “또 중국인 관광객?”…‘컵라면 산’ 쌓인 제주 편의점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4
2281 지붕 뚫고 날아온 ‘우주쓰레기’, 나사에 1억 소송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4
2280 [단독] “조국 아들 인턴” 허위 발언 최강욱, ‘벌금 80만원’ 불복 상고 랭크뉴스 2024.06.24
2279 ‘주춤해진 성장세’...위기 극복 외치는 2024 CEO ‘경영 키워드’[2024 100대 CEO] 랭크뉴스 2024.06.24
2278 윤 대통령 지지율 32.1%…11주 연속 30% 초반대[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6.24
2277 尹지지율 32.1%…국힘 36.2% 민주 37.2% 혁신당 10.7%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6.24
2276 이 가방이 대체 뭐라고…1600만원에 사서 곧장 되팔면 2배 랭크뉴스 2024.06.24
2275 또 軍 사망사고…51사단서 20대 일병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24
2274 남부지방에 오후 시간당 10~20㎜ 호우…'황사비' 주의 랭크뉴스 2024.06.24
2273 살인더위에 '성지순례' 사망자 1,300명 넘었다…83% 사우디 미허가자 랭크뉴스 2024.06.24
2272 여당 당권주자들 '채상병 특검' 이견‥한동훈 '특검 찬성'에 3인 맹폭 랭크뉴스 2024.06.24
2271 [벤처하는 의사들] “핵융합 일으키는 플라즈마로 암세포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24
2270 ‘수리온·KF-21 기밀 판매’ 텔레그램…군·국정원·경찰 합동 수사 랭크뉴스 2024.06.24
2269 "의총서 7개 받을지 결정"‥"안 받으면 18 대 0" 랭크뉴스 2024.06.24
2268 마을 잠기고 사망자 속출해도‥검색하면 '미담'뿐 랭크뉴스 2024.06.24
2267 악성 임대인들 평균 19억 떼먹어‥707억 안 주고 버티기도 랭크뉴스 2024.06.24
» »»»»» '폭염 참사' 사우디 메카 성지순례 사망 1300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24
2265 우크라, 크름반도 미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해 민간인 사망 랭크뉴스 2024.06.24
2264 서울 학생 문해·수리력 검사, 올해 2배 이상 확대 실시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