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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중국 남부지방에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중국 포털사이트에선 구조 소식이나 미담들이 주로 공유된다고 하는데요.

이유경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후난성의 한 마을.

도로 전체가 흙탕물에 잠겨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4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한 것입니다.

[마을 주민]
"이곳의 길이 끊어졌어요. 차가 못 다니고 있어요."

중국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12시간 만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이재민 2만 7천 명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20년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던 황산시의 한 담배 가게는 이번 홍수로 다시 한번 물에 잠겼습니다.

[담배 가게 주인]
"4년 동안 홍수가 두 번 발생했어요. 이러니 살기 너무 힘들어요."

산사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후난성에는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푸젠성에서는 산사태로 일가족 6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60명을 넘겼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온라인에서 폭우 피해 사실은 묻히고, 정부 지원금 등 미담 위주로 홍수 소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 홍수라는 키워드로 한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소방대원과 군인들의 활약상을 다룬 글들이 가장 먼저 검색됩니다.

포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 50위에도 홍수 피해와 관련된 건 '폭우 예보'와 '돼지가 구조됐다'는 검색어 단 두 개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우 전선은 이제 북상하면서 홍수 피해가 중국 중부 지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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