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자 전쟁 이후 자국 매체 첫 인터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는 끝나가지만,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채널14의 '더 패트리엇'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수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를 위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무력 공세로 피란길에 오른 북부지역 주민 약 10만 명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파에서)현 단계의 전투가 종료되면 "더 많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전선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의 전쟁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왔고, 이에 수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민간인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하는 등 긴장이 고조돼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치열한 전투는 거의 끝나가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선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는 가능하지만, 전쟁 목표 달성 이전에 하마스에서 요구하는 영구 휴전에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근 전시 내각에서 탈퇴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겨냥해 "누구도 전쟁 중에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서두르지는 않는다. 현 정부가 무너지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인정하는 좌파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가 자국 매체에 출연해 인터뷰한 건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네타냐후는 그 동안 자국 매체가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면서 인터뷰를 피해 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907 금융위가 비상장사 합병 제도 고치는 중이었는데... 막차 타고 떠난 두산그룹 랭크뉴스 2024.07.17
34906 [속보] 美, CIA 출신 北 전문가 수미 테리 '간첩 혐의' 기소 랭크뉴스 2024.07.17
34905 총장 자리가 뭐길래…대구권 사립대 ‘수장’ 자리 두고 시끌 랭크뉴스 2024.07.17
34904 [속보] 경기 파주에 시간당 101mm 폭우…오늘 경기 북부에 폭우 계속 랭크뉴스 2024.07.17
34903 '2조3천억원' 경찰 수사로 확인된 전국 전세사기 피해액 규모 랭크뉴스 2024.07.17
34902 중부지방 강하고 많은 비···남부·제주도 무더위 랭크뉴스 2024.07.17
34901 트럼프 “대선 前 기준금리 인하 안돼...파월 임기는 보장” 랭크뉴스 2024.07.17
34900 몰라서 신청 않는 ‘상병수당’…예산 삭감에 본사업 연기까지 랭크뉴스 2024.07.17
34899 밤사이 전국 집중호우 599명 대피‥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7.17
34898 파주 문산 시간당 100㎜…경기북부 8개 시·군 호우특보(종합) 랭크뉴스 2024.07.17
34897 [2보] 트럼프, 11월 대선 前 기준금리 인하 반대…"해서는 안되는 일" 랭크뉴스 2024.07.17
34896 꼬인 부동산 정책에 집값 급등…'공급'으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4.07.17
34895 공항 버스 운전기사 등받이에 맨발 '턱' 랭크뉴스 2024.07.17
34894 아이슬란드서 '꼬리곰탕 오픈런'... '박서준 포장마차' 들어선 태국 랭크뉴스 2024.07.17
34893 [속보] 남양주 등 경기 3곳 호우주의보‥파주 등 5곳 호우경보 유지 랭크뉴스 2024.07.17
34892 [속보] 트럼프 “수입품에 10% 관세…중국산엔 60~100%” 랭크뉴스 2024.07.17
34891 뉴욕증시, 사흘 연속 강세...소비 회복에 낙관론 팽창 랭크뉴스 2024.07.17
34890 [속보] 트럼프 "연준, 대선 전에 금리 인하 자제해야"…블룸버그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17
34889 낙태 금지 대체입법 손 놓은 사이… "박스당 30만원" 미프진 불법거래 판친다 랭크뉴스 2024.07.17
34888 트럼프 총격에 쓰인 AR-15... '미국 분열'의 상징으로 급부상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