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숨어 있는 세금을 환급받으라'라는 온라인 광고, 최근 한 번쯤 접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온라인으로 세무 업무를 대행해주는 세무 플랫폼의 광고입니다.

최근 세무 플랫폼의 이용자가 늘면서 세무사 단체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잠자고 있는 내 세금 얼마일까'

'2분이면 조회 완료'

세금 신고와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삼쩜삼'의 광고 문구입니다.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누적 가입자 2천만 명, 누적 환급액 1조 원을 달성했다고 업체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해조/세무 플랫폼 이용자]
"수수료를 제공해서라도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상태면. (신고 과정에서) 정신적인 걸 소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저는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자 세무사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소득 신고 과정에서 수입을 누락하거나, 인적공제 등을 부당하게 적용해 탈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금 환급액도 허위로 제시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개인정보를 가로챘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삼쩜삼 측을 국세청과 공정위에 고발했습니다.

[한국세무사회 (지난 20일)]
"세무 플랫폼은 세금 환급 사업을 즉각 폐지하라. 국세청은 탈세 세금신고 경정 청구를 즉각 전수조사하라."

삼쩜삼 측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세무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며 탈세 조장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또 '평균' 얼마의 환급금이 있다는 식으로 밝히는 만큼 허위 광고가 아니며 실제 환급액이 0원일 경우 수수료를 환불해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적 자격 논쟁도 불붙고 있습니다.

세무사회는 현행법상 세무대리는 세무사만 할 수 있는데도 삼쩜삼이 수수료를 받고 불법 세무대리를 해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삼쩜삼 측은 그러나 세무대리가 아닌 간소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가로 '프로그램 이용료'를 받고 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삼쩜삼 측은 "코스닥 상장 심사 과정에서 세무사회가 상장을 방해했다"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과거 법률서비스 플랫폼인 '로톡'과 변호사 업계 간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세청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08 나경원 "한동훈은 경험부재, 원희룡은 궁색…난 당 수술준비 됐다" [여당 당권주자 인터뷰①] 랭크뉴스 2024.06.27
39807 산재보험 가입 안해도 보상 가능…그러나 외국인 '장벽' 곳곳 랭크뉴스 2024.06.27
39806 [속보] 북 "어제 다탄두 전투부 분리·유도조종시험 성공적 진행" 랭크뉴스 2024.06.27
39805 볼리비아 군부, 장갑차 앞세워 대통령궁 진입…“쿠데타 진행 중” 랭크뉴스 2024.06.27
39804 수사·기소 완전 분리…조국혁신당 ‘검찰개혁 4법’ 승부수 랭크뉴스 2024.06.27
39803 홍준표를 잡아라... 원희룡은 얼싸안고 한동훈은 "만날 이유 없어" 랭크뉴스 2024.06.27
39802 AI가 채팅방 끼어들더니…잘파세대 사이에 ‘신개념 SNS’ 유행 랭크뉴스 2024.06.27
39801 [속보] 볼리비아軍, 장갑차 앞세워 대통령궁 진입…"쿠데타 진행중" 랭크뉴스 2024.06.27
39800 여제자에 "사랑한다, 여신님"…교총회장 편지, 내부서도 시끌 랭크뉴스 2024.06.27
39799 한국서 나고자란 이주청소년... 취업 못하면 나가라니 '무슨 날벼락' 랭크뉴스 2024.06.27
39798 '메이셀'의 과거도 수상하다…외국인 불법파견 위해 만든 업체? [화성 리튬공장 참사] 랭크뉴스 2024.06.27
39797 용인 전철역 옆에도 폐가…2040년, 서울도 '빈집 쓰나미' 온다 랭크뉴스 2024.06.27
39796 북한, 오물풍선 사흘연속 살포‥한달 새 일곱번째 랭크뉴스 2024.06.27
39795 소동파를 ‘우주대스타’로 찬양?…고려를 원숭이로 욕한 혐한파였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4.06.27
39794 "경찰한테 사고 대신 냈다고 해"…여친에 허위 자백 시킨 변호사 결국 랭크뉴스 2024.06.27
39793 콜롬비아 고지대 대중교통 케이블카 추락…1명 사망·2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27
39792 한은 뉴욕사무소 "AI 기술 발달, 통화정책 불확실성 더 높일 것" 랭크뉴스 2024.06.27
39791 "뜨겁지 말입니다"…후임병 호소에도 계급장 태워 화상 입힌 선임병 랭크뉴스 2024.06.27
39790 유명 호수에 다리 담갔다가…주먹만한 물집 뒤덮여 '충격' 랭크뉴스 2024.06.27
39789 '홀로코스트 부정' 독일 95세 노인 징역 16개월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