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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대만행 비행기가 부품고장으로 급강하하면서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로 이어졌는데요.

지난달 미얀마에서도 난기류에 휘말린 비행기가 급강하하면서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상공도 이런 난기류 발생 위험이 큰 곳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현인아 기후전문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5월 20일 런던을 출발한 싱가포르 항공 SQ321편은 다음날 미얀마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에 휘말렸습니다.

치명적 난기류에 휘말린 시간은 단 4.6초였습니다.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에 기록된 비행 궤적입니다.

오후 4시 49분 40초. 초속 8.5m로 급상승하던 비행기가 0.6초 만에 초속 7.8m로 급하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초속 4.6m로 급상승했습니다.

사망자와 대다수 부상자는 이 순간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내 중력 가속도는 약 1.4G에서 -1.5G, 다시 1.5G로 급변했습니다.

쉽게 말해 몸이 바닥으로 쏠렸다가 천장으로 튕겼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김동현/에어부산 기장]
"머리가 천장에 부딪쳤다가 내려오면서 의자에 있는 팔걸이 부분에 허리를 부딪치거나 엉덩이뼈 이런 데를 많이 다치더라고요."

1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는데, 비상 착륙한 태국 의료진이 당시 공개한 부상 원인입니다.

척추나 척수 손상이 22명, 두개골이나 머리를 다친 사람도 6명입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발달하는 구름 주변에서 발생한 난기류로 추정됐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굉장히 급격하게 발달하는 대류운의 위쪽이나 그 주변에서 순간적으로 굉장히 강한 난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달하는 구름과 상승 기류는 대기에 충격파를 만드는데, 충격파가 만든 난기류에 비행기가 휘말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전 세계 항로의 난기류 위험 지도입니다.

붉은색이 짙을수록 발생 위험이 큰데요, 우리나라 상공은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왼쪽이 1979년, 오른쪽이 2020년인데 2020년에 더 짙은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 상공의 난기류 위험은 7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훈/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지구 온난화로) 수증기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대기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굉장히 커지면서 굉장히 강한 대류운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트기류가 만드는 난기류도 늘었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나 여름에는 강한 비구름이 발달해 난기류 위험이 더 큽니다.

[김동현/에어부산 기장]
"더운 여름철에 7월에서 9월 상승 기류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나 그 시기에는 난기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안전벨트 경고등이 들어오면 즉시 벨트를 매고, 경고등이 없더라도 매는 습관이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제공 : NOAA fligtradar24 / 영상 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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