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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한 전 위원장은 73일 만인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3명의 당대표 출마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정 한 몸’을 강조하는 반면,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을 전면에 내걸면서 4파전의 전당대회가 ‘친윤석열’ 대 ‘반윤석열’ 구도로 짜였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위원장,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오후 1시, 2시, 3시에 잇따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4·10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국민께서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 그러나 그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기회를 실기했다”며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며 “과거 엠비(이명박) 특검은 대법원장이 특검을 정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윤 의원은 ‘공수처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출마자들은 각자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제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며 “보수 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언급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겨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7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면서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당내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팀이 돼야 한다.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며 “우리는 모두 동지다.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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