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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향후 조사 결과 토대로 징계위 회부 예정”
대전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서울경제]

자신의 제자였던 동성 학생과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주도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날부터 해당 교사 A(20대)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A교사가 제자 B양과 9개월 넘게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민원을 받고 진상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A씨에게 직위해제 통보 후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A씨를 대면 조사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A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른 피해가 있는지 전수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 교육청은 향후 조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도 내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TJB 방송 화면 캡처


A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연락을 지속하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교사는 B양에게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개인 고민을 토로하며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아주 많이 사랑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A씨가 이를 무시하자 지난해 11월께 교육청과 학교 측에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올해 초부터 다른 중학교로 발령이나 근무 중이던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후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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