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어 메타와 AI 분야 협력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AI 서비스 구독 판매 모델 유력

애플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 모습. 애플은 최근 메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에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각)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인 iSO를 비롯해 올해 업데이트하는 소프트웨어에 AI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애플인텔리전스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삼성이 갤럭시에 적용하기 시작한 ‘갤럭시 AI’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된다.

애플이 메타와 손 잡는 이유는 서비스 품질 향상 때문이다. 여러 기업과 협력해 AI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챗GPT를 시리에 적용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외에도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같은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협력 기업들과 별도의 비용을 주고 받지 않는 모델을 채택했다. 대신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각자 모델에 대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판매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챗GPT에 밀린 후발 주자들에게는 애플과의 협력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은 “이번 파트너십은 메타의 위성을 높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애플 생태계를 통해 대규모 AI 모델 배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이병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