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당대회,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1차 투표 과반 못가면 2차 때 예측 못해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산빌딩에 마련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캠프 앞에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23일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짜이면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한 연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7월28일 1·2위 후보만으로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어, 향후 합종연횡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지금은 주전장이 국회”라며 ‘원외’인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2시간 뒤 원희룡 전 장관도 “정치에는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며 한 전 위원장을 에둘러 겨냥했다. 지난 21일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며 한 전 위원장에게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이런 견제 심리는 최근까지만 해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 속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당대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난 며칠 사이, “유력 주자들이 뛰어든 다자 구도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친윤석열계에선 결선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책임당원들 사이에선 한 전 위원장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선 당원 투표 80%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데, 당원들의 거부감 탓에 한 전 위원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못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결선에 진출하는 2위 후보 말고 나머지 3·4위 후보가 누구를 지원할지가 관건이 되는데, 그게 윤 대통령과 멀어진 한 전 위원장은 아닐 것이라는 게 친윤계의 예상이다. 전당대회 변수가 된 결선투표제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2022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청년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도 관심사다.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지도부의 일원으로,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려면 선출직 최고위원 최소 3명이 필요하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장동혁·박정훈 의원과 함께 등장해, 사실상 ‘러닝메이트’임을 알렸다. 진종오 의원은 한 전 위원장 쪽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다른 후보들 쪽에선 아직 손발을 맞출 최고위원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친윤계에선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더라도 그를 견제할 최고위원 후보로 유상범·신동욱·김민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688 "전통시장 치킨집 줄 2배"…200만 야구흥행에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4.05.12
6687 [인터뷰] 오영주 장관 “스타트업 日 진출은 생존 문제… 선제 지원으로 ‘제2의 라인 사태’ 막을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5.12
6686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3명 추적 랭크뉴스 2024.05.12
6685 與비대위원에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지역안배"(종합) 랭크뉴스 2024.05.12
6684 '코인 논란' 김남국에 러브콜? 조국혁신당 "그런 사실 없다" 선 긋기 랭크뉴스 2024.05.12
6683 1억여 원 빼앗은 뒤 필리핀 도주…일당 3명 2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5.12
6682 북 해커, 법원 개인정보 2년간 탈취‥"2차 피해 주의" 랭크뉴스 2024.05.12
6681 민주당, ‘친일 매국 정부’ 공세 재개···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라인 침탈” 랭크뉴스 2024.05.12
6680 국힘 사무총장에 성일종, 정책위 의장에 정점식 랭크뉴스 2024.05.12
6679 KDI “반도체가 추세적 경기 부진 완화 이끌어” 랭크뉴스 2024.05.12
6678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3명 추적(종합) 랭크뉴스 2024.05.12
6677 윤, 레임덕 넘어 ‘데드덕’ 자초…채상병 특검 거부가 부를 미래 랭크뉴스 2024.05.12
6676 “엔비디아 인기가 여기에도?”… 가상자산 혹한기에 AI 코인만 반등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12
6675 [단독]목사가 여성 신도 24명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미성년 시절 피해 증언도 나와 랭크뉴스 2024.05.12
6674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빚만 1000조, 자영업자들의 ‘한숨’ 랭크뉴스 2024.05.12
6673 저수지 드럼통서 발견된 韓관광객 시신…태국 파타야서 무슨일 랭크뉴스 2024.05.12
6672 '크립토 허브' 선언한 홍콩, 중국의 날개가 돼줄까[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4.05.12
6671 '21년만에 최강'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서 오로라 랭크뉴스 2024.05.12
6670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사무총장 성일종 랭크뉴스 2024.05.12
6669 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