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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5선·서울 동작을)이 7·23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제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는 자유롭다.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4·10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 부족함과 실수가 있다면 과감히 고쳐나갈 것”이라며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며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나 의원은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는 이제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당시 김기현 전 대표를 미는 친윤계(친윤석열계)의 반대로 출마의 뜻을 접은 바 있다. 이날 나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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