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hy, 서울 강서구서 ‘노크’ 시범 운영부터 진행
핵심인 ‘정기 구독 서비스’와 연계도 고려
업계선 성공 가능성에 상반된 분위기
“기존 앱보다 나은가” vs “대안책 될지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배달앱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3강(三强) 체제로 이미 ‘레드오션’인 배달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hy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분위기다. 관건은 hy의 서비스가 기존 배달앱보다 뛰어난 점이 있냐는 것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 3사로 포화 상태인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배달앱 '노크(Knowk)'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1 갈무리

23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hy는 이달 말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해 서울 강서구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만큼 배달 주문 비중도 높은 편이다. 노크는 시범 운영을 통한 데이터를 축적한 뒤 향후 혜택과 서비스 지역을 조정할 예정이다. hy 관계자는 “그간 야쿠르트 배달을 통해 쌓아 온 데이터·노하우 등도 배달 플랫폼 과정에 일부 반영됐다”며 “핵심 사업인 ‘정기 구독 서비스’와 노크를 연계하는 사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 론칭은 hy에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아직 서비스 지역 확대 시점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hy 배달앱이 곧 새로운 돌풍이 될지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상반된다. 일각에서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 3사로 굳혀진 배달시장을 뚫고 들어가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 이들은 배달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배민보다 더 나은 기능을 hy 배달앱이 갖고 있는지엔 의문”이라며 “배민 이용자들이 혹할 만한 특장점이 있어야만 고착화된 배달시장에 작게나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hy 배달앱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거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레드오션 상태인 배달앱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에 있는 주요 배달앱 3사의 운영 정책에 실망한 배달 라이더·점주들에겐 대안책이라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hy는 노크가 점주 친화적인 배달 플랫폼이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극에 달한 점주·라이더들의 기존 배달앱에 대한 원성과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기능을 노크가 갖고 있다면 충분히 새로운 돌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y는 배달앱 노크의 중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5.8%로 결정한 상태다. 고정비나 가입비, 광고비 등 추가 요구도 없다. 중개 수수료는 요기요가 12.5%로 가장 높고, 쿠팡이츠는 9.8%, 배민은 6.8%다. hy 관계자는 “입점업체에 대한 최저 중개 수수료 적용 외에도 조건 없는 무료 배송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도 얻고자 노력할 예정”이라며 “쿠팡이츠도 와우 회원에 한한 무료 배송 아닌가. 그런 조건을 아예 두지 않는 무료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당 배달앱은 출시 예정 발표만 있었을 뿐, 시범 운영부터 사업의 방향까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후발주자로 배달앱 시장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을 정도의 역량이 있는지 판단 여부는 시범 운영이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발주자들이 이미 형성한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가 성공하는 확률은 희박하다. 다만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뛰어넘는 차별점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확장하는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021 워런 버핏 유언장 바꿨다···180조원 유산 자녀들 재단으로 랭크뉴스 2024.07.01
37020 954만 명 ‘2차 베이비부머’ 은퇴 시작…“성장률 하락·소비 제약 우려” 랭크뉴스 2024.07.01
37019 "마신 탄산음료가 위장서 젤리로 변한다고?"…포만감에 다이어트 효과?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7.01
37018 인구부 만들며 “여가부 폐지 않겠다”는 정부, 왜? 랭크뉴스 2024.07.01
37017 민주당 “발신 번호 ‘02-800-7070’ 누구냐”…대통령실 "보안 사항, 안보실 비서실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7.01
37016 [사이언스카페] 손가락이 잘 베이는 종이는? 두께 65㎛ 과학 저널 랭크뉴스 2024.07.01
37015 "무턱대고 병원갔다간 청구서 폭탄"…오늘부터 실손보험 차등제 시행 랭크뉴스 2024.07.01
37014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 15.5조…먹거리 소비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01
37013 이번엔 르노車 '집게 손' 남혐 논란… 불매운동에 "직원 직무정지" 랭크뉴스 2024.07.01
37012 대통령실 "02-800-7070 번호, 안보실·비서실 아냐‥보안사항" 랭크뉴스 2024.07.01
37011 경찰, 동탄 헬스장 화장실 성범죄 신고 50대 여성 무고로 입건 랭크뉴스 2024.07.01
37010 “일하기 두렵다”…위험 안고 달리는 여성기사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1
37009 삼성전자가 선택한 반도체 장비사 에프에스티,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랭크뉴스 2024.07.01
37008 北 미사일의 수상한 내륙 비행…평양 인근에서 공중폭발했나 랭크뉴스 2024.07.01
37007 김용 2심 '구글 타임라인' 공방…감정인 "정확할수도, 아닐수도" 랭크뉴스 2024.07.01
37006 “13~15살 미성년자와 성관계, 합의했어도 처벌”…헌재 ‘합헌’ 랭크뉴스 2024.07.01
37005 지드래곤 사는 ‘나인원 한남’ 200억원에 팔려…국내 아파트 최고 매매가 경신[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7.01
37004 ‘토론 참패’ 바이든, 별장에서 가족들과 작전회의…커지는 후보 사퇴론 랭크뉴스 2024.07.01
37003 바이든 사퇴 요구 빗발치는데 "끝까지 완주" 외친 가족들 랭크뉴스 2024.07.01
37002 전국 '물폭탄' 예고…내일부터 최대 150㎜ 장맛비 쏟아진다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