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러시아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 무기 지원 달라질 것"
북한에 첨단무기 제공 시 우크라 무기 지원에 제한 없을 것 시사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북러 조약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영신 기자 =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 정부도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실장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의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리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큰 실수'라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앞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며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한러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혼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경고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한러관계를 복원 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러북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152 [총선 D-7] 이재명 '낙동강 전투' PK 공략…"1인 3표, 이제는 동원전"(종합) 랭크뉴스 2024.04.03
40151 타이완 규모 7.2 강진 건물 ‘와르르’…9명 사망·50여 명 고립 랭크뉴스 2024.04.03
40150 싱하이밍 대사,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에 “깊은 감동” 랭크뉴스 2024.04.03
40149 “지지정당 없다” 2030 최다…여야, 무당층에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03
40148 서울대입구역서 '성매매 전단' 2500장 뿌린 남성 붙잡혀 랭크뉴스 2024.04.03
40147 김재규 총 쏘자 '박정희 양아들'이 떴다…그 이름, 전두환 랭크뉴스 2024.04.03
40146 납품단가 지원 못받는 시장…“시장상인도 마트서 장볼 판” 랭크뉴스 2024.04.03
40145 "김정은 부녀 앞 군인들 엉키며 추락…강풍에도 낙하 훈련 강행" 랭크뉴스 2024.04.03
40144 국민의미래 강선영, 사령관 시절 '경고' 조치‥부하에 "왜 육아휴직 했냐" 랭크뉴스 2024.04.03
40143 금감원, 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현장검사…새마을금고 “대출 회수 결정” 랭크뉴스 2024.04.03
40142 [총선 D-7] 이재명 '낙동강 전투' PK 공략…"확실한 선수교체 해달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03
40141 TSMC 추정손실 6000만달러…대만 여진 가능성에 추가 피해 우려도 랭크뉴스 2024.04.03
40140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공범 잇따라 구속 랭크뉴스 2024.04.03
40139 "성기능 장애로 가는 길"…편의점 갔다 놀라게 한 '살벌 문구' 랭크뉴스 2024.04.03
40138 ‘대통령 연설’ 장병교육 시도까지…국방·통일부 ‘총선 안보 팔이’ 랭크뉴스 2024.04.03
40137 [단독] 피싱 당해 남의 세금까지 납부?‥"내 카드인데 결제 취소도 못해" 랭크뉴스 2024.04.03
40136 대통령 2년 연속 불참‥외면받는 '반쪽 추념식' 랭크뉴스 2024.04.03
40135 尹 만난 '104세 철학자' 김형석 "의대교수들 집단사직에 실망" 랭크뉴스 2024.04.03
40134 병원 2곳서 “의사 없다”며 거부…전신주 깔려 다친 70대 결국 숨져 랭크뉴스 2024.04.03
40133 이재명 ‘대파 875원’ 논란에 “국민을 조작하면 되는 ‘XX’로 아나”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