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페인 기업, 캡슐 탑승 ‘고도 40㎞’ 비행 추진
내년 3분기 목표…우주·지구 동시 구경 체험
스페인 기업 EOS-X 스페이스가 내년 3분기부터 상업 비행에 투입할 예정인 관광용 캡슐 상상도. 승객 7명과 조종사 1명이 탑승하며 고도 40㎞까지 상승한다. EOS-X 스페이스 제공


스페인 기업 EOS-X 스페이스가 개발한 관광용 캡슐이 대형 풍선에 매달려 상승하는 상상도. 풍선 안에는 헬륨 가스가 들어 있다. EOS-X 스페이스 제공


내년 여름에는 마을버스만 한 캡슐을 타고 지구가 내려다보이는 성층권까지 올라갔다가 지상으로 귀환하는 당일 여행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보고 돌아올 수 있다. 탑승권 가격은 한화로 2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페인 기업 EOS-X 스페이스는 사람을 태우고 지구 대기권 상층부까지 올라갔다가 지상으로 돌아오는 기능을 가진 캡슐을 개발하고 있으며, 첫 상업 비행 시점을 내년 3분기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금부터 1년 남짓 뒤인 내년 여름에는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EOS-X 스페이스가 개발한 캡슐은 지구 밖 여행을 위한 신개념 운송 수단이다. 지름이 약 5m이며 납작한 호떡 모양이다. 승객 7명, 조종사 1명이 탑승한다.

자체 엔진은 갖추지 않았다. 대신 헬륨을 가득 채운 대형 풍선 아래에 매달려 대기권 내 성층권으로 상승한다. 성층권은 지상에서 10~50㎞ 고도를 뜻하는데, EOS-X 스페이스가 만든 캡슐은 40㎞ 고도까지 올라간다.

성층권까지 올라간 승객들은 캡슐 창밖에서 난생 처음 보는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머리 위쪽으로는 검은 우주가, 발 아래로는 푸른 지구가 펼쳐진다. 우주비행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국제선 여객기 비행 고도(10㎞)의 4배에 이르는 높이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과학계에서는 우주의 시작점을 고도 100㎞로 본다. 따지고 보면 성층권은 우주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평소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성층권 높이까지만 올라가도 우주에 온 듯한 기분을 내기에는 충분한 셈이다.

캡슐 안에는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드는 조명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있다. 화장실도 갖췄다. 승객이 편안하게 바깥 풍경을 즐기는 데 집중하도록 내부 공간이 만들어졌다.

캡슐의 총 비행 시간은 5시간이다. 상승하고 순항하는 데 각각 2시간, 하강에 1시간이 소요된다. 탑승권 가격은 16만달러(약 2억2000만원)~21만달러(약 2억9000만원)이다.

캡슐과 풍선을 사용하는 비슷한 방식의 성층권 여행을 추진 중인 회사는 EOS-X 스페이스 외에 또 있다. 미국 기업인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도 내년 첫 상업 비행을 추진하고 있어 누가 풍선을 이용한 최초의 성층권 여행을 실현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37 경기졌다고 급소 노려… 비매너 행동에 ‘출전 정지’ 중징계 랭크뉴스 2024.08.05
34436 "이제는 GOAT"…金 5개 목에 건 김우진 "은퇴는 없다"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435 '金 1개'로 돈방석·콘도, 그런데 2개 땄다…영웅 된 24세 청년 랭크뉴스 2024.08.05
34434 8위 김주형의 눈물 “손흥민 왜 많이 우는지 알 것 같아”…세계랭킹 1위 셰플러, 올림픽까지 제패 랭크뉴스 2024.08.05
34433 전 종목 석권한 양궁, 정의선은 벌써 2028년 LA 올림픽 생각 랭크뉴스 2024.08.05
34432 '김우진 양궁 3관왕' 한국 10번째 금메달…복싱 임애지 3위(종합) 랭크뉴스 2024.08.05
34431 세살배기 딸, 기적처럼 살아났지만…아빠는 불안만 쌓인다 랭크뉴스 2024.08.05
34430 이란 보복 초읽기…각국, 레바논 등서 자국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4.08.05
34429 65년 뒤 알게된 아버지의 군 복무 중 순직…법원 "보상금 줘야" 랭크뉴스 2024.08.05
34428 [명의를 찾아서] “젊어서 스스로 걸리는 치매 있다, 술이 원인” 랭크뉴스 2024.08.05
34427 “증여세 회피 막자”... 기재부, 증여 규정 보완 착수 랭크뉴스 2024.08.05
34426 인텔, TSMC 엔지니어 모시기 나섰다… 파운드리 ‘인재 쟁탈전’ 점화 랭크뉴스 2024.08.05
34425 동메달 임애지 “북한 방철미가 ‘힘 내라’ 응원해줬는데 아쉽죠···복싱 지켜봐주세요”[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4424 "가상자산으로 큰돈"…서울시, 은퇴자 노린 다단계 피해주의보 랭크뉴스 2024.08.05
34423 잠 못 이루는 동해안…열대야 최장 연속 기록 랭크뉴스 2024.08.05
34422 [삶-특집] "아이 2명 낳고 갑자기 스님 되겠다고 출가한 아버지" 랭크뉴스 2024.08.05
34421 검찰 티메프 수사 박차…'폭탄 돌리기' 인식·시점 규명 주력 랭크뉴스 2024.08.05
34420 롤러코스터 탄 빅테크주…'AI 붐'은 정말 끝났나 랭크뉴스 2024.08.05
34419 [단독] 아시아나·대한항공, 이르면 내년부터 승무원 교환근무 랭크뉴스 2024.08.05
34418 개미들의 거센 반대…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어떻게 되나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