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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없는 스튜디오서 참모 도움·원고 없이 펜·메모지만 들고 '담판'
동전던지기서 이긴 바이든이 우측 연단 차지…마지막 발언은 트럼프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0년 대선 TV 토론 장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4년 전 토론에서 보인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22일 토론을 주최하는 CNN에 따르면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두 후보는 자신이 발언할 순서가 되기 전에는 마이크를 꺼둔다는 토론 규칙에 합의했다.

지난 2020년 대선 1차 TV 토론은 당시 트럼프 후보가 진행자의 만류에도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계속 끼어들고 방해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흥분한 두 후보가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난장판에 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당시 2차 TV 토론에서는 각 후보에게 답변 시간을 보장하고, 상대방의 발언 도중 이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마이크를 차단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첫 토론부터 그런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마이크 음소거는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인 전현직 대통령의 '맞짱 TV토론'은 CNN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응원이나 야유로 토론을 방해할 수 있는 청중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토론은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가 진행한다.

전체 시간은 90분이며 중간에 광고를 위해 두 번 휴식하지만, 그 시간에도 후보들은 참모들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소품이나 미리 작성한 원고를 사용할 수 없으며 각 후보에게는 펜, 메모장, 물 한 병만 허용된다.

두 후보는 연단에 서서 토론하게 되는데 위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됐다.

동전던지기에서 이긴 바이든 대통령이 시청자가 볼 때 오른쪽 자리를 선택했다.

대신 토론에서 마지막 마무리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 때 검찰이 최종 발언을 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인데도 자기 변호사가 마지막에 하지 못해 화를 냈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왜 피고인이 마지막에 할 수 없는 건가. (검찰에) 너무 유리하고 매우 불공정하다"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은 각 당이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공식 선출한 이후인 9∼10월에 열렸으나 이번엔 두 후보가 각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전에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에 열린다.

다음 토론은 ABC 주최로 오는 9월 10일에 예정돼 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측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시점에 모든 토론을 끝내고 싶어 한다.

사전 투표 시작 시점은 주마다 다르지만, 본선거 45∼46일 전(9월20~21일)에 하는 주들이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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