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찜통더위에 에어컨 켜면 벌점?

랭크뉴스 2024.06.23 00:06 조회 수 : 0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왔지만, 체감되는 더위는 여전한데요.

강원도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에어컨이 있어도 학생들이 쓰지 못하고 찜통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측에서 에어컨 리모컨을 뺏어가 쓸 수 없다는 게 이유인데, 어찌 된 일인 지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대학교 기숙사 시설인 가온과 도원 생활관.

바깥기온은 25도 정도인데 생활관 내부는 30도 가까이 됩니다.

학생 두 명이 함께 생활하는 방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활관 두 곳에서 지내는 학생은 1천3백 명이 넘는 데 요즘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더위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생활관 입사생 (음성변조)]
"정말 너무 더워서 몸이 뜨거워요. 막 몸에 열이 갇혀있는 거 같고. 드라이기 하면 너무 더워서 드라이기도 못 쓸 정도로 지금 덥고…"

학생들이 더위를 식히려면 개인용 선풍기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탁상용 정도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 일부 설치돼 있는 다른 생활관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당초 학기 중 학생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방학 프로그램 일반 참가자를 위한 것이라 생활관 측은 리모컨을 회수하고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에어컨을 사용하면 벌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 생활관 입사생 (음성변조)]
"리모컨을 뺏어가셨더라고요,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그래서 여쭤보니까 방학 특강을 듣는 학생들을 위한 거라고 학기 중에 있는 학생들은 쓸 수 없다…이렇게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럼 쓸 수 없냐 그랬더니 그거 틀면 벌점 주신다고…"

강원대 도계캠 기숙사 입사생들은 생활관 내 찜통더위를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강원대 생활관 측은 고지대에 있어 기온이 높지 않아 처음부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용을 금지한 건 에어컨이 설치돼있지 않은 다른 기숙사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기온이 높아지는 일이 많아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벌점을 주겠다고 지시한 적도 안내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강원영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930 의료조력사 찬성 70% 달하지만… 연명 치료 중단 문턱은 높아 랭크뉴스 2024.06.25
38929 미, 한국 인신매매 대응 ‘1등급’ 분류…3년만에 최상등급 복귀 랭크뉴스 2024.06.25
38928 [사설] 배터리 공장 화마에 20여 명 희생 … 철저한 규명과 대비책을 랭크뉴스 2024.06.25
38927 ‘무조건 1000원 빵집’도 두 손 들었다… 눈물의 폐업 랭크뉴스 2024.06.25
38926 “해외 교수 마다하고 30대에 들어왔는데, 연구비 0원"... 성장 체계 흔들리는 이공계 [이공계 성장 사다리 끊어진다] 랭크뉴스 2024.06.25
38925 "최태원 SK주식 처분 막아달라"던 노소영, 가처분 항고 취하 랭크뉴스 2024.06.25
38924 법무부, 태국인 K-ETA 한시면제 요구 사실상 '거부' 랭크뉴스 2024.06.25
38923 ‘방송3법’ 두고 법사위 여야 격돌···과방위·국토위도 열려 랭크뉴스 2024.06.25
38922 낸드플래시 생산량 확대에… 반도체 소재 업계 “바쁘다 바빠” 랭크뉴스 2024.06.25
38921 푸틴 “김정은은 언제나 기다리는 귀빈”···끈끈한 관계 강조 랭크뉴스 2024.06.25
38920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6%대 급락…마운트곡스 물량 쏟아지나 랭크뉴스 2024.06.25
38919 아이스크림 사다 '기겁'…슬금슬금 이렇게 올랐다니 '충격' 랭크뉴스 2024.06.25
38918 거짓말? 과장 화법?…트럼프 "머그샷 찍은 날, 고문당했다" 랭크뉴스 2024.06.25
38917 여수서 갯바위 낚시하던 70대 바다에 빠져 숨져 랭크뉴스 2024.06.25
38916 경찰 "서울서 밤사이 대남 오물풍선 10여개 발견" 랭크뉴스 2024.06.25
38915 일가족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다른 가족에게도 고소당했다 랭크뉴스 2024.06.25
38914 편의점에 '쓰레기 폭탄' 안겼다…중국 관광객 또 제주 추태 랭크뉴스 2024.06.25
38913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해야" 국민청원 10만 명 돌파 랭크뉴스 2024.06.25
38912 실종자 수색 재개‥이 시각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5
38911 기재위 기피하는 與, 힘센 野… 국회 구성 미적댈수록 쌓여가는 경제 과제들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