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라인 사태에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이 깊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자민당 정치인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만나, 라인을 일본이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의 경제안보추진본부장인 아마리 아키라 의원이 지난 3, 4월 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 아마리 의원은 라인을 거론하며 "일본의 인프라는 앱 개발부터 모든 것을 일본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손 회장은 "제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특히 라인이 일본에서 9천7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행정서비스에도 활용돼 아마리 의원의 안보 위기감이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내렸는데, 마이니치는 총무성이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 대표를 별도로 불러, 네이버의 출자 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소프트뱅크로 옮길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자민당과 총무성의 잇따른 개입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한 간부는 "자본 구성을 재검토하라는 국가의 강한 의지를 느꼈으며, 설마 이렇게 깊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그동안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한 건 맞지만, 지분을 줄이라고 한 적은 없다'는 모순된 주장을 펴왔습니다.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이 라인 야후 사태에 예상보다 더 깊숙이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지분 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건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5 손연재 72억 건물주 됐다…이태원 대사관 건물 전액 현금 매입 랭크뉴스 2024.06.22
3184 폭우에도 총집결한 민주노총…“최저임금 대폭 인상” 랭크뉴스 2024.06.22
3183 북러조약 후폭풍…미국서 나온 “한국 핵무장 불가피론” 랭크뉴스 2024.06.22
3182 접촉사고 내고 음주측정 거부…주한러시아 대사관 “관심 높아 당혹” 랭크뉴스 2024.06.22
3181 올해 1~5월 對중국 투자 전년대비 28.2% 감소 랭크뉴스 2024.06.22
3180 “기생충” “실패자” 유튜버 모욕한 이근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2
3179 대만 타이중 가던 대한항공 항공편 기체 결함으로 회항 랭크뉴스 2024.06.22
3178 여성 환자가 70% ‘하지정맥류’, 노출 계절에 더 심해지는데 랭크뉴스 2024.06.22
3177 돌아온 김성회 “윤석열, 하고 싶은 게 없는 대통령”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6.22
3176 타이완행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결함에 긴급 회항 랭크뉴스 2024.06.22
3175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돼"(종합) 랭크뉴스 2024.06.22
3174 로또 1등 12명 당첨금 22억씩…자동 8명·수동 3명 랭크뉴스 2024.06.22
3173 지긋지긋 무좀, 식초 물에 담그면 없앨 수 있다?…오해와 진실 랭크뉴스 2024.06.22
3172 美차관보, 푸틴 다녀간 베트남서 "우리 관계, 어느때보다 튼튼" 랭크뉴스 2024.06.22
3171 3천300년전 난파선 발견…지중해 해상무역 역사 다시 쓰나 랭크뉴스 2024.06.22
3170 “떠다니는 군사기지”…미 항공모함 ‘루스벨트’ 부산 입항 랭크뉴스 2024.06.22
3169 ‘여름 불청객’ 모기, 인공지능으로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22
» »»»»» 라인 강탈, 손정의가 앞장섰나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 랭크뉴스 2024.06.22
3167 원 구성 주도 민주당 "주말 끝나면 국회열차 18량 출발" 랭크뉴스 2024.06.22
3166 하루 18시간 근무에 일당 1만 원…英 억만장자 가족의 '민낯'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