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는 국민적인 관심사였던 만큼 국내 대다수 언론이 일제히 생중계를 했는데요.

하지만 유독 KBS에서만 청문회를 볼 수 없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이뤄져 일방 주장만 전달될 수 있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외면했던 건데, KBS 내부에선 "정권의 비위를 맞추지 말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쏠린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지상파를 비롯해 TV조선 등 종편, YTN 같은 보도전문채널 가릴 것 없이 일제히 생중계에 나섰고, MBC 중계만 총 조회수 146만을 기록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
"이종섭 증인에게 묻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
"임성근 증인에게도 다시 묻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네."

하지만 KBS만 예외였습니다.

KBS TV 채널은 물론, 유튜브에서도 청문회를 볼 수 없었습니다.

담당자들이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청문회 시작 직전, 중계를 안 한다는 결정이 내려왔습니다.

대신 KBS는 이 시각 인도 요가 행사 현장과 함께 폭염 상황 등을 전했습니다.

KBS 담당 부서는 "야당 단독으로 이뤄져 일방 주장만 전달될 수 있고 증인도 일부만 나와 생중계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당 단독 개최의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며 "국회 상임위나 청문회는 여야 모두 참석해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지침'은 지난 4일 KBS 담당 부서인 디지털뉴스부의 단체 채팅방에 처음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채 상병 특검법이 상정된 국회 법사위 회의 역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지만 KBS는 이를 생중계했습니다.

또, 어제 청문회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전 비서관 등 외압 의혹의 핵심 증인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는데도 KBS가 애써 외면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단독 개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를 알리는 게 공영방송의 의무 아니냐"며, "정권과 여당의 비위를 맞출 게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903 화성 리튬공장 화재 이 시각 현장…실종자 수색 작업 재개 랭크뉴스 2024.06.25
38902 "여보, 수술 잘 받아" 이게 마지막 말…'화성 참사' 아내의 죽음 랭크뉴스 2024.06.25
38901 ‘유사 니코틴’은 무(無)니코틴? [취재후] 랭크뉴스 2024.06.25
38900 마지막 된 출근길 인사…슬픔 잠긴 화성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5
38899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두달 뒤로 밀린다…“서민 어려움 고려” 랭크뉴스 2024.06.25
38898 '좀비'에서 '토론의 달인'으로…트럼프, 갑자기 바이든 띄우기 랭크뉴스 2024.06.25
38897 軍 무인수상정(USV) 수주전…기술력 우위 ‘LIG넥스원’ vs 개발 선구자 ‘한화시스템’[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25
38896 "건기식 불법 거래 막아라"…당근 "인증 없으면 자동삭제" 랭크뉴스 2024.06.25
38895 엔비디아, 3거래일 연속 곤두박질 ‘시총 3조달러 붕괴’…“AI 열풍 과열” 랭크뉴스 2024.06.25
38894 대법원장이 특검 추천?... 한동훈 제안은 묘수일까, 물타기일까 랭크뉴스 2024.06.25
38893 북, 올해 5번째 ‘오물 풍선’…서울·경기에서 신고 랭크뉴스 2024.06.25
38892 데이터센터 시장에선 맥 못추는 화웨이… 美 제재 여파에 장비 점유율 하락 랭크뉴스 2024.06.25
38891 회장님 아들 회사만 폭탄 배당했었는데... 신성통상, 자진상폐시 오너家 곳간 독차지 가능해져 랭크뉴스 2024.06.25
38890 청년·신혼·신생아가구 매입임대 4277가구 입주자 모집 랭크뉴스 2024.06.25
38889 美, 3년만에 韓 인신매매대응 최상위등급 복귀…"주요성과 이뤄"(종합) 랭크뉴스 2024.06.25
38888 "19억으론 아들 집 못사줘" 반포맘 노리는 7월의 대박 랭크뉴스 2024.06.25
38887 올림픽에 뿔난 파리 시민들 “센강에 똥 싸자” 랭크뉴스 2024.06.25
38886 잠시 뒤 실종자 수색 재개‥이 시각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5
38885 화성 공장 화재 오늘 합동감식…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도 조사 랭크뉴스 2024.06.25
38884 ‘98분 동점골 실점’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사실상 끝···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무승부 ‘조 3위’[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