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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작전기지에 입항 한 미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 해군 제공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등 미국 제9항모강습단이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제9항모 강습단장은 “(한·미·일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는 70년간 이어진 한미 관계가 지속해 증진되는 것의 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9항모 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준장)은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내외신 언론인을 초청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공개행사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알렉산더 단장은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이 3가지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서는 전술적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서는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고 마지막으로서는 역내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든지 아니면 돌발 상황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훈련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전례 없는 밀착 행보를 하며 안보 위기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더 단장은 “훈련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었고, 정례적이고 일상적인 훈련에 속한다”면서 “북·러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고 또 북·러의 결속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섭 해군작전사령부 해안작전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의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연합 해상 훈련을 강화해 연합작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군의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 해군 제공


루즈벨트함이 국내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즈벨트함은 이달 말 열리는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입항했다. ‘프리덤 에지’는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린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올여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으로, 기존 영역 구분을 넘어 현대전 추세에 맞춰 이뤄지는 작전 수행 개념이다. 이날 항공모함 공개 행사는 부산지역 폭우로 인해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각종 전투기가 즐비한 갑판은 안전 문제로 공개가 되지 않으면서, 전투기인 F18, 공중지휘기인 호크아이, 각종 헬리콥터 등이 일부 보관된 제2 격납고만 공개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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