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실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를 사실상 주도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직기강 비서관실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실이 움직인 것도 추가로 확인된 건데요.

기록 회수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신범철 전 국방차관이 "회수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기록을 경찰에 넘기자 군이 바빠졌습니다.

낮 1시 51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에 전화해, 기록 회수 의사를 밝힙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 곳은 국가안보실.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유재은 관리관에게 전화한 사실이 어제 청문회에서 드러났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임기훈 비서관은 전화가 와서 '경북(경찰)한테 저한테 전화가 올 거다'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다른 한 곳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유재은 관리관이 전화할 거'라고 경찰과 사전 조율한 사실이 공수처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행정관의 상관은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

이날 이시원, 임기훈 두 비서관은 11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시원/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8월 2일날, 이첩 회수 지시하신 건가요?> … <공직실 박00 경정한테 지시하신 건가요?> …"

이날 윤 대통령이 임기훈 비서관에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사 출신 이시원 비서관도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임기훈, 이시원 두 사람이 기록 회수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누가 이들에게 지시했는지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문회 도중 나온, 신범철 당시 국방차관의 답변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관도 지금 통화한 게 지금 나오고 있는데."
[신범철/전 국방부 차관]
"예. 아니 그거는 회수에 관련한 거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은…"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회수가 외압이죠. 회수가 외압입니다."

신 전 차관은 "회수에 관련한 거"라는 말은 윤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말한 게 아니라, 이종섭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의 통화 시점이, 8월 2일 기록을 회수한 날이라는 뜻으로 답한 거라고 MBC에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통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564 환율 1400원 트라우마, 정부 구두개입으로 1400원선 저지한 까닭은? 랭크뉴스 2024.04.17
37563 군산항 떠나는 우리쌀 1.5만t… 로힝야 난민 기아 위기 지원 랭크뉴스 2024.04.17
37562 윤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민주 “야당 파괴 공작이자 이간계” 랭크뉴스 2024.04.17
37561 “누가 비혼하래”… 임대주택 ‘최대 10평’ 정책에 시끌 랭크뉴스 2024.04.17
37560 2009년생부터 담배 아예 못 산다…英, 하원 첫 표결서 가결 랭크뉴스 2024.04.17
37559 의대교수들 "증원 원점 재검토해야"…총장들엔 "증원 거둬달라" 랭크뉴스 2024.04.17
37558 “연구수당에 대한 퇴직금 지급하라”…항우연 연구진 집단 소송 랭크뉴스 2024.04.17
37557 ‘화성 돌’ 회수 비용 15조원… NASA, 결국 임무 수정 랭크뉴스 2024.04.17
37556 수상한 검색어 남기고 '실종'‥"경찰 뭐하나" 노부부 절규 랭크뉴스 2024.04.17
37555 민주, “수원지검서 술자리·진술조작 회유” 이화영 주장 진상조사 나서 랭크뉴스 2024.04.17
37554 건국대 거위 폭행한 60대 입건…“거위가 먼저 공격” 주장 랭크뉴스 2024.04.17
37553 홍콩 앞세운 시진핑의 ‘코인 굴기’… 美·中 가상자산 패권 경쟁 막 올랐다 랭크뉴스 2024.04.17
37552 “부정청약 딱 걸렸어” 2023년 하반기 154건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4.04.17
37551 한동훈 지지자들 화환 행렬 계속…'LA·두바이 동료시민' 무슨뜻 랭크뉴스 2024.04.17
37550 “배달 앱 때문에 치킨 3~4만원까지 올릴지도”…치킨집 사장들의 토로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17
37549 다이어트 하려고 혈당측정기 차는 MZ세대···효과 있을까 랭크뉴스 2024.04.17
37548 하필 ‘총리설’ 나온 뒤…美 살던 박영선 "곧 귀국, 한국서 뵙겠다" 랭크뉴스 2024.04.17
37547 그리운 아들 곁으로…‘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 별세 랭크뉴스 2024.04.17
37546 “시 예산으로 푸바오 임대” 제안에… 서울시 답변은? 랭크뉴스 2024.04.17
37545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 추가 매입·2000억 소각 결정"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