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주재 조율…국힘 추경호 “선택의 기로 서 있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원 주재로 만나 22대 국회 원 구성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3시께 만나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우 의장은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보했다. 그동안 여야 협상이 여러 차례 결렬되자, 우 의장이 막판 조율에 다시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일찌감치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법사위·운영위 1년 뒤 교대’를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고 원 구성을 완료할지를 오는 24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초 본회의 개회를 요구한 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완료하겠단 방침이다. 이 경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하루 앞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구성 관련 그동안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주말 내내 숙고하겠다. 힘든 시간이지만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