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 당국자 "미, 국경에서 100㎞ 이내로 발사 제한"
미 당국자는 부인… "우크라 반격 능력 있다는 게 중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최전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표적지를 두고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자포리자=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핵심 공군기지 공격이 어려운 탓에 활공폭탄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당국자 2명은 우크라이나가 특정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미국의 새 정책으로 러시아의 공격이 일부 줄었다고 WP에 말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100㎞ 이내 범위에 발사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활공폭탄을 투하하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용하는 핵심 비행장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활공폭탄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정책 변화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결점이라는 게 이들 당국자의 주장이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목표물 수십㎞ 바깥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활공폭탄을 무더기로 뿌리는 전술로 방공망이 부실한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는 물론 민간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활공폭탄은 보통 러시아 국경 뒤쪽 약 24㎞ 지점에서 투하되지만, 이를 투하하는 전투기들은 미국이 허용한 타격 범위를 넘어서는 훨씬 먼 곳에 있는 기지에서 이륙한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제한 사항 공개는 거부하면서도 100㎞ 이내 발사 범위 제한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시도하는 모든 곳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발사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디츠 대변인은 "지리나 특정 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약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내로 공격을 가하거나 막 공격하려고 하는 상황인 경우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에서 자국을 공격하는 러시아군에 맞서 반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포하려 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하는 데 미국이 제공한 방공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허용됐다고 덧붙였다.

확전을 우려해온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내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2년 넘게 막아왔다. 최근 러시아의 거센 공세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가 다시 위험에 처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하르키우에서 미국산 무기로 접경지역의 러시아 본토를 반격할 수 있게 승인했다. 다만 이때도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은 계속 금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86 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반박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5 금리 인하 기대에 환차익까지…외국인 6월 국채 선물 12조 폭풍매수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4 야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3 헌재 “후보자 되려는 사람 비방 처벌하는 선거법 ‘위헌’”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2 김진표 “윤 대통령, 특정 세력이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1 이천골프장서 60대 여성 일행 친 골프공에 머리 맞아 숨져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80 경영계, '음식점·택시·편의점' 최저임금 차등 요구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9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8 김동연 향한 친명·개딸의 공격…왜?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7 동거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길 열렸다‥헌법불합치 결정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6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네이버 이해진…무슨 말 나눴나?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5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원 요구…돈 아깝냐더라"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4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부자 감세' 논란 재점화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3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직권남용·위법"‥"습관적 탄핵병"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2 [단독] 김승연 회장, 2주만에 또 한화 야구장 방문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1 독거노인·장애인에 반찬 봉사하던 50대… 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70 R&D예산 깎은 만큼 복구하고는 “역대 최대 증가”…연구자들 숨통 틀지 의문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69 야당 “윤 대통령 극우 유튜버 방송 보며 국정 운영하나”…김진표 회고록 파장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68 중부 후덥지근·남부엔 장맛비…극과 극 날씨 new 랭크뉴스 2024.06.27
44567 이천 골프장서 60대 여성 골프공에 맞아 숨져… 지난 달 카트 추락 사고도 new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