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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진행된 뒤 밤 늦게 처리됐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지 22일 만입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마저 호위무사들의 충성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법률 제정안은 통상 20일의 숙려기간을 거쳐야 함에도 이 기간을 건너뛰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과된 특검법은 특검 후보자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도록 했다"면서, "21대 국회에 제출됐던 특검법의 독소 조항이 더 독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수사 외압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6월 임시국회 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임위에 불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이 국회 발목잡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민생 현안을 무시한 채 언제까지 몽니만 부릴 셈이냐"며 "국회의장이 정한 시한까지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마지막 협상에 나섭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치라고 주문한만큼, 다음 주에는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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