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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협 회관서 올특위 첫 회의 개최
‘형식의제 구애 없이 대화’ 정부 입장 환영
전공의·의대생 불참했지만 “구성 유지”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 투쟁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의협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이후 처음으로 출범한 범의료계 조직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2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용산구 소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올특위 첫 회의는 예고됐던 대로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불참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주요 대학별 휴진 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특위는 이날 회의 이후 자료를 통해 "형식과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 의대 입학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세의대,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 계획을 존중한다"며 "향후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 계획을 함께 설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 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료계는 지난 20일 교수·전공의·시도의사회 대표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올특위를 통해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행정처분 및 처분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할 방침이다. 윤 정부가 올해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지 4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의료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정부 소통창구가 마련된 것이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장기화된 의정갈등으로 환자들과 의료현장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올특위가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시작되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의료계에 한목소리를 내라고 거듭 요구해 왔는데,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이 단일화된 만큼 양측이 마주 앉을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의협은 '불통'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의협 회장을 제외하고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전공의 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범의료계 협의체 공동위원장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의료계의 구심점'이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공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협은 올특위 공동위원장에 전공의 몫을 비워두고 의사결정 역시 만장일치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이후에도 "올특위 구성은 현재의 체제대로 유지한다"고 언급하며 전공의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올특위 회의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비공개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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