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곽노필의 미래창
소형 로켓 일렉트론, 7년1개월 만에 50회 발사
미국의 소형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소형 로켓 일렉트론이 2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마히아반도 발사장에서 50번째 이륙하고 있다. 로켓랩 제공

우주산업의 신기록 제조기라 할 스페이스엑스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추월한 업체가 탄생했다. 미국의 소형 발사체 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사상 최단 기간 50회 로켓 발사 기록을 세웠다.

로켓랩은 2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마히아반도 로켓랩 발사장에서 프랑스 기업의 위성 5기를 실은 일렉트론 로켓을 발사했다. 위성은 약 1시간 후 고도 635km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

이날 발사는 일렉트론의 50번째 임무였다. 2017년 5월 일렉트론을 처음 발사한 지 7년 1개월만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이 갖고 있던 이전 최단 기록보다 빠른 것이다. 팰컨9은 2010년 6월 첫 발사에서 2018년 3월 50회 발사까지 7년 9개월이 걸렸다. 50회 발사 때까지 팰컨9은 두 번, 일렉트론은 4번의 임무 성공에 실패했다.

록히드마틴과 보잉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5는 약 10년, 유럽의 아리안5는 11년9개월이 걸려 50회 발사를 기록했다.

첫 발사에서 50회 발사까지 걸린 기간 비교. 일렉트론이 가장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로켓랩 제공

7년새 190개 위성을 궤도에…소형 시장 주력으로

일렉트론의 신기록은 로켓랩이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주력 로켓 기업으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한다. 50번의 발사를 통해 일렉트론이 궤도에 올려놓은 위성은 190개에 이른다. 이번 발사는 일렉트론의 올해 여덟번째 발사였다.

높이 18m, 지름 1.2m의 일렉트론은 등유와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2단 로켓으로, 300kg의 탑재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로켓 본체는 탄소복합 재료로 제작했다.

로켓랩은 현재 뉴트론(Neutron)이라는 중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뉴트론은 저궤도에 최대 13톤의 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다. 2025년 중반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 발사장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로켓랩의 50번째 로켓 일렉트론. 일렉트론에는 1단에 9개, 2단에 1개를 합쳐 모두 10개의 엔진이 있다. 로켓랩 제공

해상 회수 기술로 비용 절감 추진중

로켓랩은 어릴 적부터 로켓 개발을 꿈꿔온 뉴질랜드 국적의 엔지니어 피터 벡이 2006년 설립한 미국의 우주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발사대는 뉴질랜드 마히아반도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다

일렉트론은 한 번 발사에 드는 비용이 750만달러(104억원)로 팰컨9의 6700만달러의 9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kg당 단가는 2만달러가 넘어, 5천달러가 안되는 팰컨9보다 훨씬 높다.

뉴욕타임스는 2019년 스페이스엑스 최고 경영자 머스크가 벡을 만난 뒤 팰컨9의 소형 위성 발사 가격을 크게 낮췄으며, 이는 후발 업체들의 성공을 방해하는 조처였다는 벡의 주장을 최근 소개했다.

로켓랩은 발사 비용 절감을 위해 1단 추진체를 해상 회수해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661 안세영 발언에 협회 해명…“조사위 꾸리지만 선수 보호 최선, 불참 지시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07
35660 "자료 줄 때까지 청문회"‥공영방송 이사 선임 2·3차 청문회 연다 랭크뉴스 2024.08.07
35659 [단독] "1945년 광복 아니다" "홍범도 흉상 옮겨야"‥이런 인물이 독립기념관장에 랭크뉴스 2024.08.07
35658 ‘신발끈 좀 묶어주세요’ 88만 울린 뇌성마비 청년의 일상 랭크뉴스 2024.08.07
35657 [단독] 국민銀, 파산 직전 위메프에 상환능력 ‘보통’ 평가 랭크뉴스 2024.08.07
35656 “싸우려는 의도 아니었다”는 안세영, ‘협회’와 대화 나설까 랭크뉴스 2024.08.07
35655 "애인이라서" "경력 과시하려고"…허술한 정보사, 기밀 유출 이유도 황당 랭크뉴스 2024.08.07
35654 PG업계 "여행사, '티메프 사태' 소비자에 피해 전가 말라" 랭크뉴스 2024.08.07
35653 조용한 친윤계, 속내는···“한동훈 얼마나 잘하나 관망” “공천권도 없는데 잘 보일 이유없어” 랭크뉴스 2024.08.07
35652 검찰총장 후보 4명 압축…신자용·심우정·이진동·임관혁 랭크뉴스 2024.08.07
35651 이진숙·김태규 등 14명 '방송장악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랭크뉴스 2024.08.07
35650 이원석 후임 검찰총장 후보 4명‥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랭크뉴스 2024.08.07
35649 [영상] 귀국 안세영 “싸울 의도 아냐…운동 전념하고픈 마음에 호소” 랭크뉴스 2024.08.07
35648 임성근 ‘명예전역 시도’ 실패…해군·국방부, 불수용 결정 랭크뉴스 2024.08.07
35647 한발 물러선 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니야...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마음 호소한 것" 랭크뉴스 2024.08.07
35646 "몇백 날렸다"... 증시 폭락 여파 '미국 주식 거래 먹통' 논란으로 랭크뉴스 2024.08.07
35645 尹, 진해 해군기지서 이틀 휴가…장병 격려하고 운동도 함께 랭크뉴스 2024.08.07
35644 파리서 귀국한 이재용 “갤럭시 셀피 마케팅 잘됐다…실적으로 보여줘야” 랭크뉴스 2024.08.07
35643 “15년을 기다렸다” 84점 만점 청약 통장 잇따라 ‘이게 로또’ 랭크뉴스 2024.08.07
35642 “韓청년들 임금체불 등 착취”…호주 한국계 초밥 체인 벌금이 무려 랭크뉴스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