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아프리카 케냐에서 정부의 세금 인상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정 시민단체나 정당이 아닌 청년들이 주축이 돼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서 터지는 최루탄들을 피해 시위대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곧이어 무장 경찰들이 투입되고 기마대까지 등장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여전히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급기야 물대포까지 동원됩니다.

현지시각 18일부터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세금 인상 반대 집회가 이어지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 발포로 청년 1명이 숨졌고, 2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리안 무냐오/사망자 어머니 : "누군가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왜 실탄을 사용하나요?"]

이번 시위는 케냐 정부가 국가 부채를 줄이고 세수를 확보하겠다며 빵에 16%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 차량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의회를 점령하라'는 이름의 시위가 나이로비 의회 근처에서 시작됐고, 격화된 시위에 정부도 논란이 된 세금 인상안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재정이 부족하다는 재무부 경고에 정부는 다른 세금을 올리기로 했고 이로 인해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물람바/집회 참가자 : "우리의 허락 없이 또 다른 재정 법안을 통과시키는 걸 가만히 집에 앉아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케냐 정부는 지난해에도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올리고 석유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배로 올려 전국적인 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진압 과정에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97 방수현 "안세영 발언 안타까워…혼자 '金'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 랭크뉴스 2024.08.07
31096 음주 측정 도주 차량에 치여 환경미화원 사망‥"운전자는 음주측정 거부" 랭크뉴스 2024.08.07
31095 씁쓸한 귀국길 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냐…운동 전념하고 싶다” 랭크뉴스 2024.08.07
31094 액셀 잘못 밟으면 제동…캐스퍼EV '오조작 방지' 신기술 랭크뉴스 2024.08.07
31093 '인생 바꿔준 달라이라마'…월즈, 중국 인연 깊지만 불편한 관계 랭크뉴스 2024.08.07
31092 외상도 유서도 없었다…혼자 살던 30대 여성, 집에서 숨진 원인 랭크뉴스 2024.08.07
31091 여야정 민생협의체 구성 추진…민생법안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8.07
31090 가뿐하게 '예선' 넘었다‥우상혁 '메달' 정조준 랭크뉴스 2024.08.07
31089 ‘해군기지서 휴가’ 윤 대통령, 장병들과 족구...“강력 안보, 경제에 도움” 랭크뉴스 2024.08.07
31088 日 오염수 8차 방류 개시… 기시다, 24일 후쿠시마 방문 검토 랭크뉴스 2024.08.07
31087 김태규, 자료제출 거부에 '청사 관리권' 주장‥"국회법도 무시하냐" 랭크뉴스 2024.08.07
31086 ‘스마일’ 우상혁, 높이 뛰기 공동 3위로 결선 진출 랭크뉴스 2024.08.07
31085 [속보] '태권도' 박태준, 남자 58kg급 준결승 진출 랭크뉴스 2024.08.07
31084 日도쿄지사 시구했다가 골절상…"완치에 두달" 랭크뉴스 2024.08.07
31083 6년 9개월 만에 경상수지 흑자폭 최대…수출↑ 수입↓ 랭크뉴스 2024.08.07
31082 [단독] 시중은행, 파산 직전 위메프에 상환능력 ‘보통’ 평가 랭크뉴스 2024.08.07
31081 안세영 ‘폭탄 직격’, 협회 ‘전면 반박’…갈등 포인트 뜯어보니 랭크뉴스 2024.08.07
31080 회장 사의 표명한 사격연맹…3억 넘는 메달 포상금 놓고 고민 랭크뉴스 2024.08.07
31079 유공자 보상금 상속 '첫째 우선' 원칙은 평등권 침해일까 랭크뉴스 2024.08.07
31078 尹 대통령, 광복절에 ‘새 통일 비전’ 내놓나 랭크뉴스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