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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 "가맹점 예상 매출액 정보 제공한 것"
점주 "본사, 가맹점주 악마화 프레임" 반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서울경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녹취록 폭로전’으로 심화하고 있다.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매출을 3000만 원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예상 매출액의 정보를 제공한 것뿐, 매출액을 보장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본사 점포 개설 담당자와 점주 간 통화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본사 담당자는 월 매출 30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각종 비용 등을 제하면 점주 수익을 650만 원 선으로 제시했다. 점주협의회는 본사 담당자가 동일한 내용을 여러 점주들에게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점주협의회의 녹취록 폭로는 앞서 있었던 더본코리아 측의 녹취록 공개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본코리아 본사는 지난해 7월 매출액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점주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약 1억 원가량의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협의회 측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지난 4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분쟁조정 중에 왜 공정위에 자진신고를 하나”라며 “본사는 최초부터 분쟁조정에 응할 의사가 없었고, 점주들을 악마화하는 프레임을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3차 입장문을 내고 “구두로 예상 매출액 등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사업법에 따라 ‘예상매출액산정서’를 제공했고, 점주들이 이를 충분히 검토 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자진신고 내용에 대해서도 “일부 가맹점주들의 부당한 요구에 공정위의 법적 판단을 받아 해결하고자 했을 뿐”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문제 삼은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법적 판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점주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당사의 영업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 바,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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