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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 수가 800개 밑으로 떨어졌다. 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 MTS)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영업지점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지점+영업소)은 797곳이다. 3개월 새 19곳이 다시 줄면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영업지점 수가 800개를 밑돌았다.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은 2010년 말 1879곳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줄어 왔다. 지난 5년 동안에도 2019년 1026곳 → 2020년 981곳 → 2021년 920곳 → 2022년 883곳 → 2023년 816곳 등으로 감소세였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최근 5년간 영업지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영업지점 수가 2019년 말 124개에서 올해 3월 말 65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줄어든 영업지점 수는 ▲삼성증권 34개 ▲NH투자증권 26개 ▲KB증권 25개 ▲한국투자증권 24개 ▲미래에셋증권 13개 등이다.

증권사들은 2~3개 소형 지점을 하나의 대형 지점으로 묶는 거점화·대형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대면 거래를 늘리는 상황에서 영업지점은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에도 경산, 경주, 김해, 마산지점을 인근 대형 투자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을 찾는 경우는 대부분이 자산을 어떻게 굴릴지 상담하려는 고객이고, 일반 주식 거래는 HTS나 MTS를 이용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곳곳에 지점을 두기보다는 전문화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불완전 판매 리스크(위험)를 덜어내고자 MTS로 직접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추세여서 영업지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더 줄었다”고 했다.

증권사 인력도 줄고 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 말 3만9217명에서 올해 3월 말 3만8820명으로 400명 넘게 감소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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